"美 '베네수 마약시설 타격', CIA가 드론 공습…미군은 정보지원"
베네수 특정 항만 공습…인명피해 無
"미군은 '해상 마약선' 공격권만 있어"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내 마약 시설 공격'이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습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는 모습. 2025.12.30.](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7126_web.jpg?rnd=20251230061401)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내 마약 시설 공격'이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습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는 모습. 2025.12.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내 마약 시설 공격'이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습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29일(현지 시간) 'CIA, 베네수엘라 항만시설 드론 공습 감행' 제하의 기사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이달 초 베네수엘라 해안의 한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녹화돼 28일 공개된 WABC 라디오 소유자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내) 큰 시설(big facility) 하나를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를 넘어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복수의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 마약 시설을 언급한 것이며, 해당 시설은 제거됐다"고 부연했으나 구체적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았는데, 이날 보도로 CIA의 드론 공격이었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가 마약을 유통하는 해외로 내보내는 베네수엘라 내 항구를 특정했다. 이후 CIA가 드론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정규군이 아닌 민간 정보기관인 CIA가 공습에 나선 데 대해 "미군은 법적으로 해상 마약 밀매 표적을 공격할 권한만 있으며, 육상 표적을 공격할 권한은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 정규군이 베네수엘라를 직접 타격할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번 공습에서 정보 지원 역할만 맡았다.
한편 베네수엘라 측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공습 당시 항구에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이번 공습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이 곳은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업자들이 쓰는 수많은 시설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 공습은 베네수엘라 국내에서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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