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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도 뛰어 들었다…"응급 상황서 환자 안전에 도움"[물 들어온 의료AI②]

등록 2026.01.04 10:02:00수정 2026.01.04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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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허가 한번에"…분당서울대, 전주기 '의료AI 플랫폼'

서울아산,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응급상황서 안전지켜

서울성모, LLM 기반 '젠노트' 도입…'스마트병원' 구현

중앙대광명, 실무자 주도로 AI 개발…병원 전반 확산

[서울=뉴시스] 분당서울대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분당서울대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병원들도 최근 정부 및 민간 주도의 다양한 의료 AI(인공지능)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질병 진단 및 치료 지원, 데이터 구축 등  의료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제정되고 고영향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 체계가 마련되면서 의료 AI 개발의 주축이 되는 병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등이 의료 AI 도입과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설계, 개발, 제조, 품질관리 서비스 등 의료기기 연구개발 전주기를 아우르는 의료 AI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병원은 최근 국내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제 품질경영 표준인 'ISO 13485' 인증을 획득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국책과제 등에 참여해 개발한 AI 의료기기는 글로벌 표준에 맞는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지능(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전용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의료진과 환자의 음성 데이터가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요약되고,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지능(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전용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의료진과 환자의 음성 데이터가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요약되고,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 등 연구협력을 하는 국내 AI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에게도 고도화된 인허가 자문, 소프트웨어 시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 인공지능의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사용적합성 평가, 성능시험, 임상시험 및 인허가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의료 AI 개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의무기록 작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하는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외래, 검사뿐 아니라 각종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해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진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의무기록 작성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가장 우측)이 비뇨의학과 신동호 교수, 류승아 전공의(가장 좌측)와 함께 시범운영을 시작한 차세대 AI 의무기록 솔루션 'CMC GenNote'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가장 우측)이 비뇨의학과 신동호 교수, 류승아 전공의(가장 좌측)와 함께 시범운영을 시작한 차세대 AI 의무기록 솔루션 'CMC GenNote'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환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스마트병원'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활용해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현장 밀착형' 생태계 조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차세대 음성 인식 의무기록 솔루션 'CMC GenNote(젠노트)'를 도입했다. 단순히 대화를 받아쓰는 게 아닌 필요한 서식까지 음성 호출해 기록할 수 있다.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진단과 판독 기술, 치료방식 의사결정 지원모델에 이르기까지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도 개발중이다. 퇴원 후 환자의 일상까지 관리하는 '닥터앤서 3.0' 사업도 하고 있다. 수술 후 합병증 예측과 심장질환 환자가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을 조기 감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2026년을 미래의료를 준비하고, 새로운 병원 모델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모든 디지털 성숙도 모델에서 인증을 받은 전 세계 첫 번째 의료 기관이 됐다.
[서울=뉴시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스마트기기의 카메라 기능으로 맥박과 산소포화도 측정이 되는 기능에 대해 설명중이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스마트기기의 카메라 기능으로 맥박과 산소포화도 측정이 되는 기능에 대해 설명중이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우리나라 의료계 AI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의료 AI 보건의료인 직무교육사업' 운영기관으로 병원 현장 중심의 AI 실무 인재를 양성해 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역 간 AI 기술 격차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의료기관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추진하는 '2025 의료AI 보건의료인 직무교육사업' 성과교류회에서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며, 의료 AI 교육과 운영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다양한 직군이 실제 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자체 프로그램인 '의료 AI 프롬프톤'을 통해 AI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현장 실무자들이 주도적으로 AI를 기획·개발하는 문화를 병원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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