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재생산' 예고했지만 中 반발-인프라 낙후 난제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00894098_web.jpg?rnd=20260104095739)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석유 산업을 복구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풀어야 할 법적, 현실적 난제들이 있다고 도이체벨레(DW)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W는 주요 산유국인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에 관심을 가지는 원인으로 미국산 석유의 특징과 미국 정유산업의 구조를 지목했다. 미국에서는 경질유(light crude)가 주로 생산되지만 멕시코만 연안 등에 위치한 미국 정유소 상당수는 중질유(heavy crude)를 정제하도록 설계돼 있다.
미국 연료·석유화학산업 연합회(AFPM)는 "올바른 종류의 원유 사용은 정유소 효율성을 유지하고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길"이라며 "미국산 원유만을 처리하도록 정유소를 개조하는데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며, 허가와 건설, 투자 회수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위험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석유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중질유가 매장된 베네수엘라산에 접근할 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DW는 전했다. 사실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 정유소의 주요 공급원이었다고도 했다.
DW에 따르면 미국은 20세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주요 행위자였다. 미국 석유 기업들은 베네수엘라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위고 차베스 정권 출범 이후 국유화 등 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대부분 철수했고 쉐브론만 남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대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이 복구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DW는 지적했다. 마두로 대통령 이후 어떤 형태의 정부가 들어설지 불확실하고 새로운 정부가 미국의 석유 부문 개입 시도를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지도 미지수라는 이유에서다.
베네수엘라 석유 기반시설의 상태도 문제로 꼽힌다. 일부 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었지만, 제재로 인해 석유 시설들이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댄 브루예트는 링크드인에 석유 시설들은 온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매장량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베네수엘라의 중요한 파트너였던 중국의 대응도 관건으로 꼽힌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CNPC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합작 투자를 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석유 대부분이 중국으로 운송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DW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투자를 허용할 경우 현지 사업장을 둔 쉐브론이 가장 즉각적이고 확실한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단행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적인 석유 시장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쉐브론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 재개를 허용하는 특별 면허를 발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쉐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을 승인했다.
쉐브론은 성명에서 확장 계획에 대한 언급 대신 "모든 관련 법규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DW는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도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은 차베스 정권에 의해 자산을 몰수당했고 코노코필립스도 하마카, 페트로주아타, 코로코로 프로젝트를 몰수당했다. 국제중재재판소의 보상 판결에도 마두로 정권은 응하지 않았다.
코노코필립스는 대변인 논평에서 "베네수엘라의 상황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 및 안정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래의 사업 활동이나 투자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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