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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탄소 장벽 승부수 본격화…'징검다리 전략'

등록 2026.02.04 07:00:00수정 2026.02.04 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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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일부터 '하이에코스틸' 양산화

포스코, 전기로 속도…수소 실증 설비 착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현대제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탄소 장벽을 넘기 위해 철강업계가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징검다리 전략도 본격화 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최초로 수소와 하이브리드 공정을 통해 탄소저감강판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업계 1위인 포스코도 광양 전기로 준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일부터 '하이에코스틸(HyECOsteel)' 양산화를 시작했다. 하이에코스틸은 기존 전기로의 스크랩(고철) 활용 노하우와 고로의 쇳물 생산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와 고로의 쇳물을 배합하는 복합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양산을 시작한 탄소저감강판 2종을 포함해 총 25종의 강종 인증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28종을 추가해 총 53종까지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주요 자동차강판을 탄소저감 제품으로 공급하고 향후 적용 강종과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승부수는 속도에서 의미가 있다. 철강업계가 개발하고 있는 꿈의 기술 '수소환원제철'은 상용화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탄소)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철을 생산한다.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배출돼 꿈의 기술이라 불리운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문제는 오는 2030년 이후에나 완전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하이브리드 공정을 통해 먼저 20%의 탄소 저감 제품을 생산하고, 차후에는 탄소저감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는 수소 기반 공정으로 전환해 기존 고로제품 대비 약 90%의 탄소가 저감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포스코도 중간 징검다리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양 전기로 준공과 더불어 수소환원제철(HyREX) 개발을 위한 데모플랜트(실증 설비) 착공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8년 8월까지 경북 포항에 수소환원제철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징검다리 전략이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 단가가 높지만 비싼 가격에 팔 경우, 고객사들로 외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제품의 생산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에게 높은 가격을 부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제 철강업계가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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