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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 장관, 4·3유족회 면담…"박진경 유공 취소로 원점"

등록 2026.03.13 12: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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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13일 오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집무실에서 유족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13일 오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집무실에서 유족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주4·3 희생자 유족회를 만나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와 관련해 "현재 신청 이전으로 원상 복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집무실에서 유족회와 면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은 취소됐고 손자가 신청하기 전 상태로 돌아갔다"며 "향후 보훈심사위원회에서 다시 심사가 이뤄질 경우 유족 측 의견도 듣고 당사자 측 진술 기회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공훈장 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훈장 기록이 제주4·3이 아닌 국가 안전보장 기여 등 포괄적인 표현으로 돼 있다"며 "1950년 전쟁 중 군인·경찰 등 2만8000명에게 일괄적으로 수여된 사례가 있어 특정 인물만 문제 삼을 경우 국립묘지 파묘 등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4·3 유족에게는 미흡해 보일 수 있지만 국가 제도와 절차를 고려한 의견"이라며 "이 문제를 이 선에서 마무리하고 앞으로 국가폭력 희생이 없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박진경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인물인데 어떻게 대한민국 국가안보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훈장을 받을 수 있느냐"며 "시기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향후 보훈심사 과정에서 제헌헌법 전문과 국군의 사명 등 헌법적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13일 오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다.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13일 오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은 "4·3은 국가폭력으로 규정된 사건인데 '오래된 일이니 접자'는 식의 접근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사 대상이 많다는 이유로 문제를 덮을 게 아니라 최소한 주요 책임자에 대해서라도 공적과 서훈 과정 등을 국가가 조사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 장관은 "유족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시 쟁점이 될 수 있고 사회 내부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유족회는 올해 제78주기 제주4·3추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함께 건의했다. 다만 추념식이 열리는 4월3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환영식과 정상회담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유족회를 만나기 전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주4·3 관련 보훈 현안과 제주대학교병원 보훈위탁병원 지정 등 지역 보훈정책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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