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ABC론' 파장…정치권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 '내전' 양상(종합)
지지층을 가치와 이익 중심으로 분류 'ABC론' 제시하며 논란 점화
친명 커뮤니티 내 '선민주의' 비판과 '기회주의 색출' 옹호론 팽팽
전당대회 앞두고 'B준호·B언주' 등 낙인찍기 확산…당내 분열 우려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유시민 작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핵심층을 'A그룹'으로, 본인의 정치적 성공과 실질적 이익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세력을 'B그룹'으로 규정했다. 특히 B그룹을 향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며 기회주의적 속성을 직격했다. jmki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2093626_web.jpg?rnd=20260325170458)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유시민 작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핵심층을 'A그룹'으로, 본인의 정치적 성공과 실질적 이익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세력을 'B그룹'으로 규정했다. 특히 B그룹을 향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며 기회주의적 속성을 직격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유시민 작가가 제시한 이른바 'ABC론'이 정치권을 강타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다.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그룹과 실리 중심의 B그룹 등으로 분류한 이번 발언을 두고 특정 정치인을 향한 낙인찍기라는 비판과 지지층의 순수성을 확인하는 잣대라는 옹호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이다.
논란의 발단은 유 작가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 세력을 세 부류로 정의하면서 시작됐다. 유 작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핵심층을 'A그룹'으로, 본인의 정치적 성공과 실질적 이익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세력을 'B그룹'으로 규정했다. 특히 B그룹을 향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며 기회주의적 속성을 직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발언 직후 친명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 등은 즉각 술렁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유시민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지지자를 급 나누기 하며 갈라치기 하는 전형적인 선민주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이용자는 "A그룹이 사실상 특정 유튜버나 지식인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층 아니냐"며 "누가 누구를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하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이용자는 "민주당을 지지하면 모두가 소중한 동지인데, 내부에서 총질하며 적을 만드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 작가의 분석에 동조하는 이른바 '전통적 핵심 지지층'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일부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유 작가의 논리를 적극 수용해 최근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거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B그룹 색출'에 나섰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한준호 의원이나 이언주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이름 앞글자를 바꾼 'B준호', 'B언주'라는 멸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가해졌던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은어)' 논쟁이 이번에는 'B그룹 찾기'라는 새로운 형태로 재현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 당원은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누가 진짜 '코어'인지 구별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며 "기회주의자들이 당의 주도권을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옹호했다.
![[서울=뉴시스]유시민 작가는 '매불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층 구조를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그리고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사진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7646_web.jpg?rnd=20260319083048)
[서울=뉴시스]유시민 작가는 '매불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층 구조를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그리고 두 성향이 섞인 C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사진 매불쇼 유튜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갈등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전초전이라고 해석한다. 차기 당권을 놓고 친명계 내부에서도 미묘한 분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온라인 여론의 향방이 경선 결과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 작가를 향해 "강남 지식인"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메시지가 공개되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김 총리를 지지하는 쪽과 유시민 작가를 엄호하는 쪽으로 나뉘어 대리전 양상까지 띠고 있다.
온라인상의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다. 대형 커뮤니티의 한 게시글에는 "유시민 작가의 발언은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는 예방주사"라는 댓글과 "지식인의 오만이 당을 망치고 있다"는 반박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논란이 결국 특정 인사를 밀어내기 위한 여론 조작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이밍 정치'가 지지층의 결집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외연 확장성 측면에서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정치 평론가는 "과거의 수박 논쟁처럼 특정 집단을 배척하는 용어가 온라인을 지배하게 되면 합리적인 토론은 사라지고 증오와 혐오만 남게 된다"며 "8월 전당대회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발 내부 총질과 갈라치기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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