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주 스마트팜서 키운 자이언트 병풀…리만코리아, 원료부터 정성 다한다
제주에서 발견한 원료, 자이언트 병풀
최적 생육 시스템으로 균일 원료 확보
새로운 헤리티지 원료, 비자림 클로렐라
배양·생산 국내화로 원료 경쟁력 갖춰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자이언트 병풀 재배중인 리만팜 재배동 전경.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293_web.gif?rnd=20260402201531)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자이언트 병풀 재배중인 리만팜 재배동 전경. 2026.04.03. [email protected]
연구동 문이 열리자 수분을 머금은 따뜻한 온기와 함께 흙내음이 밀려왔다. 투명한 천장 사이로는 해가 비쳤고, 13m로 길게 늘어진 재배 베드에는 손바닥 반만큼 잎을 펼친 '자이언트 병풀'이 자라고 있었다.
일반 병풀보다 큰 잎과 두꺼운 줄기는 육안으로도 차이가 분명했다. 이곳은 리만코리아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신품종 '자이언트 병풀'을 재배하는 공간이다.
자이언트 병풀은 리만코리아의 핵심 헤리티지 원료로, 2019년 신품종으로 출원해 2022년 품종 보호 등록을 마쳤다. 일반 병풀 대비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각각 81%, 40% 높고, 콜라겐과 항염 지표도 높다.
리만코리아는 이를 자사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씨디(ICD)'의 핵심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자이언트병풀 (사진=리만코리아 제공)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294_web.jpg?rnd=20260402201634)
[서울=뉴시스] 자이언트병풀 (사진=리만코리아 제공) 2026.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리만팜이 한해 생산하는 병풀의 양은 재배동 생산량만 약 11t에 달한다. 이는 약 13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리만코리아는 이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원료 확보부터 연구, 제품화까지 연결한 '제주 원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리만팜에서 원료를 확보하면 에스크랩스에서 원료를 연구하고, 에스크베이스에서 가공과 생산을 거친다. 클러스터가 제주 구좌에 자리를 잡은 것도 제품에 사용되는 제주 용암해수를 구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반 화장품들이 제조과정에 정제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ICD 제품은 병풀과 용암해수를 조합해 만든 '용암병풀수'를 사용한다.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 연구동에서 자이언트 병풀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환 에스크베이스 병풀연구팀 책임연구원.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299_web.jpg?rnd=20260402202609)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 연구동에서 자이언트 병풀에 대해 설명하는 김정환 에스크베이스 병풀연구팀 책임연구원. 2026.04.03. [email protected]
최적의 생육 환경에서 재배되는 병풀만이 일정한 크기와 품질로 자랄 수 있고, 이는 곧 균일한 제품의 질로 직결돼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제주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재배 단계부터 직접 관리하며 원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원료를 외부에 의존하던 기존 화장품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품질과 수급을 동시에 내재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리만코리아 리만팜 연구동에서 재배되고 있는 자이언트 병풀.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303_web.jpg?rnd=20260402203441)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리만코리아 리만팜 연구동에서 재배되고 있는 자이언트 병풀. 2026.04.03. [email protected]
서대방 에스크베이스 연구소장은 "병풀은 자외선을 충분히 받을수록 폴리페놀 등 유효 성분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빛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원료 품질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병풀 재배 베드는 섬진강 모래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토양 대신 균일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잡초나 해충 유입을 최소화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이 같은 시스템이 어우러져 고품질의 자이언트 병풀은 약 45일마다 한 번씩, 연간 다섯 차례 이상 안정적인 수확이 이뤄진다.
김정환 에스크베이스 병풀연구팀 책임연구원은 "해외 병풀을 수입해 분석해본 결과 잡초 중금속 등 이물질이 섞여있거나 잔류 농약이 검출돼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면서 "표준화된 병풀을 재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 내부에 제주 클로렐라 관련 내용이 전시돼 있다.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302_web.jpg?rnd=20260402203121)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 내부에 제주 클로렐라 관련 내용이 전시돼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최근 제주 비자림 일대에서 확보한 미세조류 '클로렐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능성 바이오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 자회사 에스크랩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희식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균주 확보부터 생산 공정까지 구축했다.
특히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카로테노이드를 고농도로 생산하는 '암배양 공정'을 최적화해 높은 수율을 확보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에서 제주 클로렐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희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박사 겸 에스크랩스 CTO.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301_web.jpg?rnd=20260402202904)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리만팜'에서 제주 클로렐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희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박사 겸 에스크랩스 CTO. 2026.04.03. [email protected]
김희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박사 겸 에스크랩스 CTO는 기존 마리골드에서 유래된 루테인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비자림 클로렐라를 지목했다.
김 박사는 "해당 소재는 루테인뿐 아니라 지아잔틴,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카로테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다"며 "배양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마리골드꽃(금잔화) 유래 루테인을 대체하는 차세대 기능성 소재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리만코리아는 제주 클로렐라 유래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라이프닝'을 통해 9월 출시하고, 미국·대만·홍콩·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 확대하며 리딩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만코리아는 제주에 '리만빌리지'도 운영 중이다. 리만 빌리지는 리만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외국 지사 회원을 포함해 연간 3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공간으로, 병풀 스파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리만코리아의 리만빌리지 전경(위), 병풀스파체험공간(아래). 2026.04.03.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2101296_web.jpg?rnd=20260402202209)
[제주=뉴시스] 권민지 기자 = 리만코리아의 리만빌리지 전경(위), 병풀스파체험공간(아래). 2026.04.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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