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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가스통 숨기고 '3배 폭리'…인도, 전쟁 여파 LPG 사재기 기승

등록 2026.04.03 11: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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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인도 하이데라바드 시내에서 한 배달원이 LPG 가스통을 옮기고 있다. 2026.04.03.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인도 하이데라바드 시내에서 한 배달원이 LPG 가스통을 옮기고 있다. 2026.04.03.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 사태를 틈타 인도에서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재기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하이데라바드 경찰은 전날 남부 텔랑가나주 반자라 힐즈의 한 묘지에서 불법으로 비축된 LPG 가스통 414개를 압수하고 피의자 10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주범인 모하메드 아미르(42)등은 가스 대리점 운영 면허를 가진 지위를 악용해 상업용 가스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공동묘지를 유통 장소로 활용했다. 인근 관리인에게 범행 묵인을 대가로 매달 5000루피(약 8만 원)를 건넨 정황도 확인됐다.

이들은 확보한 가스를 시중가의 3배 가까운 가격으로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실제 약 2000루피(약 3만 원)인 19kg 가스통은 암시장에서 6000루피(약 10만 원)에 거래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 공격 등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도 내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진 시점을 노린 범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도의 석유천연가스부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2600건이 넘는 사재기 의심 사례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218만 루피(약 3500만 원) 상당의 가스통을 몰수하고, 이들이 가정용 가스를 상업용으로 개조해 유통했는지 여부 등 추가 범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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