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둥지 옮긴 이교훈 "두산 만나면 양의지 선배 이겨보고 싶어"
한화와 두산, 손아섭↔이교훈+현금 트레이드 단행
이교훈 "새출발하고 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대전=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이교훈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4.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2110870_web.jpg?rnd=20260414174858)
[대전=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이교훈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교훈(한화 이글스)이 데뷔 8년 만에 깜짝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다.
손아섭(두산 베어스)과 트레이드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교훈은 훗날 두산을 만나면 선전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한화는 14일 두산에 외야수 손아섭을 보내고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이교훈은 8년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이교훈 본인에게도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였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교훈은 "아직 아예 실감이 안 난다. 그냥 '내 이름이 포털사이트에 왜 뜨지' '나 뭐 잘못했나' 생각했다"며 "한화 관계자분께 전화가 와 그때 알게 됐다. 두산 매니저님한테도 소식을 듣고 기사로도 접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내려오며 많은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택시 안에서 시간이 많았다. 그동안 두산에서의 추억을 정리했다. 좋았던 기억, 안 좋았던 기억 모두 정리를 했다. 대전에 가까워지면서는 한화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생각하면서 설렌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눈물이 흐르진 않았지만, 동료들과의 마지막 장면을 회상하는 그의 눈은 촉촉해졌다.
이교훈은 "아까 인천에서 한 분 한 분 인사드리는데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그때 조금 울컥했는데 울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병헌이가 저한테 와서 아쉽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가 항상 병헌이의 어깨를 무겁게만 하고 같이 도와주지 못했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병헌이가 '항상 형 덕분에 좋은 경험했고, 좋은 일도 많았다'고 얘기해줘서 울컥했다"고도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두산으로 이적하며 이교훈이 쓰던 등번호를 가져가는 대신 명품 가방을 선물했던 박찬호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이교훈은 "'가방 두 달 하라고 준 거 아닌데 왜 가냐'고 농담 식으로 얘기하셨다"고 웃으며 "그러면서 또 가서 적응 잘할 것 같고, 충분히 잘할 수 있으니까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팬 페스티벌 '곰들의 모임'에서 이교훈이 율동을 하며 댄스 퀴즈를 내고 있다. 2025.11.23.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3/NISI20251123_0021072170_web.jpg?rnd=2025112316153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팬 페스티벌 '곰들의 모임'에서 이교훈이 율동을 하며 댄스 퀴즈를 내고 있다. 2025.11.23. [email protected]
이교훈은 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았지만 아직까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성적은 59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8이다. 올해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선전했다.
그만큼 이교훈은 "8년 동안 제가 빛을 못 봤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새출발을 하고, 또 잘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야구적으로 더 깊게 파고들어서 더 잘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손아섭이라는 대타자와의 트레이드라는 상징성도 깊게 와닿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와 트레이드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 한화에서 좋게 봐주시고 저를 선택하신 거니까 그거에 대한 기대감이 또 있다. 부담감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냥 제 할 일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친정 팀 두산을 만나는 상상도 해봤다.
이교훈은 "상대방으로 두산을 만나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같이 지내다 보니까 표정만 봐도 어떤 공을 기다리고 있는지 다 알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신경 써서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특별히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로는 양의지를 꼽으며 "의지 선배님은 상대 청백전을 해도 던질 공이 없다. 되게 어려운 상대라서 이번에는 한번 이겨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