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 많았다"…웃으며 우리은행 지휘봉 놓은 위성우 감독
여자농구 우리은행, 15일 전주원 감독 선임
14시즌 동안 왕조 구축한 위성우 시대 저물어
"좋을 때 못 물려줘 미안해…전 감독 잘할 것"
![[서울=뉴시스] 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에서 78대7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30/NISI20240330_0020286010_web.jpg?rnd=20240330223709)
[서울=뉴시스] 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에서 78대7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무려 14시즌 동안 이끌었던 지휘봉을 내려놓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은 15일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생 많았다'는 첫 마디에 "그 말이 맞다.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웃었다.
이날 우리은행은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내부 승격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한국 여자농구를 수놓은 '전설' 위 감독의 시대가 저무는 순간이었다.
위 감독은 지난 2005년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인천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에 기여하면서 지도자의 역량을 쌓았다.
그리고 2012년 우리은행과 연을 맺으며 처음으로 감독이 됐다.
당시 우리은행은 하위권에 머물던 팀이었지만, 함께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전주원 코치와 함께 팀을 180도 바꿨다.
위 감독 특유의 훈련을 바탕으로 팀을 개선했고, 첫 시즌이던 2012~2013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2017~2018시즌까지 6연패를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만들었다.
그렇게 위 감독은 14시즌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면서 정규리그 우승 1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등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통산 340승을 기록하며 감독 통산 승수 1위도 달성했다. 2위 임달식 감독(199승)과의 차이는 무려 141경기다.
지도자상도 10회 받으면서 여자 농구를 넘어 한국 농구 자체의 전설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6.04.0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21237351_web.jpg?rnd=20260406172048)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6.04.06. [email protected]
이런 위 감독이 이젠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 감독은 "갑자기 결정된 건 아니다. 1년 전부터 '이제 그만하고 전 코치가 감독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마지막(인 이번 시즌)에 성적이 안 나오니, '성적이 안 나와서 떠나나'라고 보일까 봐 엄청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시즌을 치르면서 더 힘들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해줘서 (봄 농구 진출로) 마무리해 심적으론 편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위 감독은 전 신임 감독의 기량을 높이 평가해 왔다.
전 신임 감독은 위 감독이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정착할 때 함께 넘어왔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봄 농구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1위' 청주 KB국민은행을 넘지 못하고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3연패로 일찌감치 탈락했으나, 위 감독 부임 이후 이어지던 14시즌 연속 봄 농구는 이어갈 수 있었다.
위 감독은 "내 밑에 있어서 그렇지, 전 감독은 어디 가서 감독해야 할 역량도 있고 연차도 됐다. (과거에) 몇 차례 감독 제안이 오기도 했었는데 구단에서 '전 코치는 우리은행에서 감독해야 한다'며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 입장에선 너무 (감독으로) 늦게 불러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더욱이) 팀 성적이 (한창 좋을 때가 아닌) 좀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춘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KDB생명 경기, 우리은행이 KDB에 74대 71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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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어차피 시즌이 끝났으니, (평소처럼)다 같이 쉴 때 쉬면 된다"며 "그런데 이제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도 (나는 계속) 쉬어도 되는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어떻게 쉬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감독'이라는 새 직책에 대해선 "총감독이라는 건 구단에서 그간 고생했다고 주신 고문 같은 거다. 난 이제 일선에서 물러났다"며 "전 신임 감독이 어렵다고 부탁하면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이제는 전 신임 감독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지만 (전 신임 감독이 잘할 거라) 그럴 일은 크게 없을 것 같다"며 "전 신임 감독을 믿고 난 이제 마음 편하게 쉴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전 신임 감독 좀 많이 응원해 달라"며 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수상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03.06.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06/NISI20230306_0019813643_web.jpg?rnd=2023030612474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수상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03.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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