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콘셉트 너머 정직한 실력의 증명…에스파, 도쿄돔에 내린 '굳건한 닻'
[SM 위크엔드③]
25~26일 도쿄돔 공연 리뷰…세 번째 도쿄돔 입성
교세라돔 포함 돔 투어로만 17만 명 동원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2120899_web.jpg?rnd=20260426203710)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를 열고 돔 투어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해외 여자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도쿄돔에 입성한 데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도쿄돔 공연이다. 앞서 처음 입성한 교세라돔 양일간 7만6000명, 이번 도쿄돔 9만4000명을 동원하며 돔 투어로만 총 17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출발해 아시아 주요 도시를 거친 투어는 이번 공연까지 총 25회에 걸쳐 완주를 이뤄냈다.
이날 공연은 에스파가 고수해 온 '쇠맛'이라는 미학이 시각적 호기심을 넘어 청각적이고 감각적인 실체로 치환되는 과정을 보여준 총체적 기록이었다. 정규 1집 더블 타이틀곡 '아마겟돈(Armageddon)'으로 포문을 여는 순간, 무대 한가운데로 조명이 내리꽂히며 실제 제목과 같은 분위기의 압도적인 정경이 펼쳐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떼창은 시작부터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였다.
독자적인 세계를 무대 위에 굳건히 세운 중심축은 베이스, 키보드, 기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역동성이었다. '더티 워크(Dirty Work)' 무대에서는 로킹한 사운드와 함께 메탈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떼창이 쏟아졌고,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후주를 장식하는 밴드 사운드가 무거운 질감을 더했다.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지향을 드러낸 솔로와 유닛 무대는 아티스트로서의 저변 확장을 증명하는 지표였다. 카리나는 교복을 입고 힙합 무드를 살린 '굿 스터프(GOOD STUFF)'로, 닝닝은 전위예술을 연상케 하는 독무와 어번 R&B가 결합된 '케첩 앤 레모네이드(Ketchup And Lemonade)'로 무대를 장악했다. 윈터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모던 록 장르의 '블루(BLUE)'를, 지젤은 팝적이고 세련된 무드의 '토네이도(Tornado)'로 각자의 확고한 개성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유닛 무대에서는 멤버 간의 다정한 교감이 빛을 발했다. 카리나와 윈터는 관능적이면서도 힙한 일렉트로닉 곡 '세레나데(Serenade)'로 우정의 형태를 무대 위에 그렸다. 윈터는 "데뷔하고 처음 해본 유닛곡이라 저희도 굉장히 재밌게 작업했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지젤과 닝닝은 몽환적인 팝 '롤리팝(Lollipop)'을 선보였다. 닝닝은 "2024년 투어를 돌 때 지젤 언니와 호텔에서 만든 노래다. 멜로디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완성해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도쿄돔에서 선보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2120896_web.jpg?rnd=20260426203510)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 스타디움의 물리적 공백을 채운 것은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는 다정한 의지였다. 앙코르 무대인 '선 앤드 문(Sun and Moon)'과 '리브 마이 라이프(Live My Life)' 등에서 멤버들은 대형 토롯코(이동차)에 올라타 사각지대에 자리한 팬들을 찾아가 눈을 맞췄다.
이러한 태도는 객석의 지형도마저 바꿔놓았다. 에스파 일본 팬은 젊은 여성들이 중심이 됐는데 최근 성별과 세대가 다변화하고 있다. 김동우 SM엔터테인먼트 재팬 대표는 "K-팝 팬덤의 성비와 연령대가 시대마다 진화하고 있다. 최근 에스파만 봐도 2~3년 전에는 여성 팬 비율이 80%였는데, 지금은 젊은 남성 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6대 4, 혹은 5대 5 비율까지 오가고 있다"고 짚었다. 개성 강하고 다양한 색깔의 마이(MY·팬덤명)가 에스파라는 구심점 아래 하나로 묶인 셈이다. 2년 전부터 에스파를 좋아하게 됐다는 남성 대학생 유이토(22) 씨는 "에스파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양한 영상과 커뮤니티 글을 통해 인간다운 매력을 접하면서 팬이 됐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 돔 투어를 마친 멤버들의 얼굴에는 후련함과 벅참이 교차했다. 카리나는 "도쿄돔부터 쿄세라돔까지 가장 에스파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 왔다"며 "투어의 마지막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지젤은 "오늘이 마지막이라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무대를 했다. 끝까지 달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윈터는 "항상 이렇게 큰 공연장을 밝게 빛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아쉬움까지 다 무대에 쏟아부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닝닝 역시 "여러분이 보내주신 그 사랑이 아깝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에스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음악 전문가들 역시 에스파가 콘셉트라는 한계를 넘어선 실체적인 아티스트로 일본 현지에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음에 동의했다.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대중음악 평론가)는 "에스파는 동시대 K-팝의 현재를 보여준다"며 "카리나 중심의 강한 비주얼, 보컬·퍼포먼스 기본기가 일본 Z세대의 감각과 맞물려 일본인 멤버 없이도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는 "SM 소속 걸그룹이라는 확고한 브랜딩에 윈터 등 멤버들의 독자적인 스타일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윤미 대중음악 저널리스트(한대음 선정위원)는 "독보적 세계관과 강렬한 쇠맛 장르가 음악적 퀄리티와 결합해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해외가수로서의 성공신화를 썼다"고 진단했다. '들어볼래? J-팝(J-POP)!' 저자인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한대음 선정위원)는 "한국 아티스트로부터 경험하고자 하는 극도로 정제된 감각과 세련된 아이덴티티가 현지 상승세의 결정적 동력"이라고 봤으며, '한류 전문가' 황선혜 일본 조사이국제대 미디어학부 교수(전(前)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센터장)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확장한 것이 지금의 트렌드를 상징하는 팀으로 자리 잡게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2120895_web.jpg?rnd=20260426203443)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에스파의 일본 인기 비결에 전문가들이 답한 내용이다.
김윤미 대중음악 저널리스트(한대음 선정위원)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겸 글로벌 K-센터장(한대음 선정위원)
![[도쿄=뉴시스] 에스파가 지난 25~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액시스 라인- 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2026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 - in JAPAN [SPECIAL EDITION DOME TOUR])'를 열고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2120893_web.jpg?rnd=20260426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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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대중음악 평론가)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한대음 선정위원)
황선혜 일본 조사이국제대 미디어학부 교수(전(前)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센터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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