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머리를 흔드는 전시…'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박현주 아트클럽]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개념미술의 언어를 복원하다
김범·김홍석·박이소·이건용 등 28명 작가, 140여 점 출품
단색화 뒤에 가려졌던 또 하나의 한국 현대미술사 호출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장.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이 이미지를 보기보다 제목과 설명문을 읽으며 작품의 의미를 따라가고 있다. 2026.06.18.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325_web.jpg?rnd=20260618142347)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장.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이 이미지를 보기보다 제목과 설명문을 읽으며 작품의 의미를 따라가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전시장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반복된다. 관객들은 작품보다 설명문 앞에 더 오래 머문다. 휴대폰 카메라가 향하는 곳도 작품보다 캡션이다. 작품을 본 뒤 다시 설명문으로 돌아가고, 설명문을 읽은 뒤 다시 작품을 바라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8일 개막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그런 전시다. 보는 전시라기보다 읽는 전시, 더 정확히는 읽고도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념미술 소개전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사의 또 다른 계보를 복원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김범, 김순기, 김용익, 김홍석, 박이소, 안규철, 오인환, 이건용 등 28명의 작가와 회화, 사진, 영상, 오브제, 퍼포먼스 등 140여 점의 작품 및 아카이브를 통해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건용 작가의 작품 '장소의 논리'(오른쪽)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973_web.jpg?rnd=202606181432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건용 작가의 작품 '장소의 논리'(오른쪽)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규철 작가의 '단결, 권력, 자유'(왼쪽) 작품과 '개인, 자유, 국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17_web.jpg?rnd=2026061814331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규철 작가의 '단결, 권력, 자유'(왼쪽) 작품과 '개인, 자유, 국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개념미술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21년 한국 실험미술전 이후 그 다음 장을 고민했다"며 "한국 현대미술을 구성하는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인 개념미술을 본격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미술사는 오랫동안 두 개의 축으로 설명돼 왔다. 단색화와 실험미술이다. 물질을 밀고 나가는 회화와 몸으로 밀고 나가는 행위의 역사다. 그러나 그 사이에 개념미술은 늘 존재했음에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충분히 읽히지 못했던 개념미술의 계보를 다시 호출한다.
김 관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을 국제 미술사 맥락 속에서 다시 읽어내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개념미술을 세계 미술사 안에서 새롭게 위치시키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25_web.jpg?rnd=2026061814345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배명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개념미술 전체를 다루기보다 언어적 차원에 집중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970년대 ST(Space and Time) 그룹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한국 개념미술을 언어와 논리의 관점에서 본 적이 거의 없었다"며 "작가들이 왜 언어철학을 공부했고 그것을 행위와 결합하려 했는지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를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질문 가운데 하나는 단색화의 부재다.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은 흔히 단색화와 실험미술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돼 왔다. 그렇다면 왜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같은 단색화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 포함되지 않았을까.
배 연구사는 이에 대해 "단색화가 관념적이라고 해서 개념미술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색화가 물성과 표면, 마티에르에 방점을 둔다면 개념미술은 작품의 시각적 완성도보다 아이디어와 언어적 사고에 중심을 둔다"며 "단색화가 관념적이기 때문에 개념미술이라는 해석은 오해가 있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ST그룹의 작업은 단순한 실험미술이 아니라 언어철학과 논리학에 대한 관심 속에서 탄생했다. 배 연구사는 "당시 작가들의 작업실에는 언어철학 관련 서적들이 많았다"며 "왜 언어를 공부했고 그것을 행위와 연결하려 했는지 들여다보는 것 역시 이번 전시의 중요한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사물의 전시라기보다 사유의 전시에 가깝다. 배 연구사는 이를 "눈을 건드리는 미술이 아니라 머리를 건드리는 미술"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규철 작가의 작품 '무명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974_web.jpg?rnd=202606181432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규철 작가의 작품 '무명작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능경 작가의 작품 '세계전도(世界顚倒)'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991_web.jpg?rnd=202606181432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능경 작가의 작품 '세계전도(世界顚倒)'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범 작가의 작품 '풍경 #1'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984_web.jpg?rnd=202606181432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범 작가의 작품 '풍경 #1'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이건용에서 시작해 홍명섭, 안규철, 박현기, 김순기, 성능경, 오인환, 김범, 박이소, 코디 최, 김홍석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시장을 돌고 나면 개별 작품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언어는 과연 세계를 설명하는가, 아니면 세계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질문이다.
홍명섭의 작업에서는 검은 리놀륨 바닥이 길게 깔려 있지만 관객은 그것이 작품인지조차 모른 채 그 위를 걷는다. 제목은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기'. 작가는 관객에게 작품을 감상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 속을 지나가게 만든다. 보는 행위보다 경험하는 행위가 먼저 등장한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박현기 박현기, '무제' 1983, 혼합재료, 가변크기. 유족 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386_web.jpg?rnd=20260618145522)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박현기 박현기, '무제' 1983, 혼합재료, 가변크기. 유족 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현기의 돌은 더 이상 단순한 사물이 아니다. 작가는 "나는 돌이 아니다(I am not a stone)"라는 문장을 통해 인간과 사물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김순기의 작업은 '나, 여기, 지금'이라는 가장 단순한 언어를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전환시키고, 오인환의 숫자는 주소를 잃어버린 채 순수한 기호 체계로 남는다. 김용익의 지도 작업 역시 국가와 국경, 좌표와 측정이라는 체계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언어적 약속임을 드러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홍석 작가의 작품 '하나이자 셋인 친구'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40_web.jpg?rnd=2026061814405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홍석 작가의 작품 '하나이자 셋인 친구'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범 작가의 작품 '피 흘리는 미친 머리 유황을 위한 습작'(왼쪽)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24_web.jpg?rnd=20260618143456)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범 작가의 작품 '피 흘리는 미친 머리 유황을 위한 습작'(왼쪽)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김민주의 《이름 프로젝트: 당신을 찾습니다》. 벽면에 적힌 이름을 불러 해당 관람객이 나타나면 이름 옆에 직접 서명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2026.06.18.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392_web.jpg?rnd=20260618145857)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김민주의 《이름 프로젝트: 당신을 찾습니다》. 벽면에 적힌 이름을 불러 해당 관람객이 나타나면 이름 옆에 직접 서명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주의 '이름 프로젝트: 당신을 찾습니다'는 관객 참여형 작업이다. 작가는 수집한 이름들을 벽면에 적어두고,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관람객은 그 이름 옆에 직접 서명을 남길 수 있다. 이름은 단순한 기호이면서도 한 사람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익명의 문자였던 이름은 실제 인물의 참여를 통해 다시 살아 움직이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확장된다.

박이소, '삼위일체' *재판매 및 DB 금지
박이소와 코디 최의 작업은 이러한 질문을 번역과 혼성의 문제로 확장한다. 원본과 번역본, 한국과 미국, 중심과 주변의 경계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박이소가 커피와 콜라, 간장으로 그린 국수를 '삼위일체'라 부르는 순간, 언어와 이미지 사이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간극이 생겨난다. 코디 최 역시 한국전쟁과 미국 문화, 소비사회와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뒤섞으며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제3의 지대를 보여준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김홍석의 영상작품 '더 토크'(2004). 배우 안내상이 동티모르 노동자로 분장해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통역과 자막, 언어 모두 허구로 구성됐다. 관객은 익숙한 TV 인터뷰 형식을 통해 언어와 진실, 재현의 관계를 다시 묻게 된다. 2026.06.18.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394_web.gif?rnd=20260618150232)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김홍석의 영상작품 '더 토크'(2004). 배우 안내상이 동티모르 노동자로 분장해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통역과 자막, 언어 모두 허구로 구성됐다. 관객은 익숙한 TV 인터뷰 형식을 통해 언어와 진실, 재현의 관계를 다시 묻게 된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후반부에서 만나는 김홍석의 영상 작업 '더 토크'는 특히 인상적이다. 동티모르 노동자 인권 문제를 다룬 인터뷰처럼 보이지만 사실 노동자도 가짜, 통역도 가짜, 자막도 가짜다. 한국 배우(안내상)가 동티모르 노동자로 분장했고 흘러나오는 언어 역시 실제 언어가 아니다. 그러나 관객은 한동안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TV 인터뷰라는 형식과 영어 자막이라는 장치가 진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실제 내용인지, 아니면 형식과 권위인지 묻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개념미술 연보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19_web.jpg?rnd=2026061814333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개념미술 연보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전시의 마지막에는 거대한 연보가 등장한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지는 개념미술의 시간 지도다. 보통 전시는 작품으로 끝나지만 이 전시는 역사로 끝난다. 생각의 계보로 끝난다. 그리고 그 순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이 전시의 진짜 작품은 돌도, 숫자도, 인터뷰 영상도 아니다. 그 작품들을 가능하게 한 질문들이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는 한국 개념미술을 하나의 양식으로 규정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현대미술 안에 존재했지만 충분히 읽히지 못했던 또 하나의 사유의 역사를 보여준다. 단색화가 물감의 역사를 만들었다면, 이번 전시가 소환한 개념미술은 언어의 역사를 만들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018_web.jpg?rnd=20260618143315)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전시장 벽면에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 부정문조차 개념미술의 문법이다. 르네 마그리트가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이후 현대미술은 줄곧 보이는 것과 말하는 것 사이의 균열을 탐색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균열의 한국적 계보를 정리한다. 전시장을 나설 때 작품의 이미지보다 질문이 먼저 남는다. 이것은 개념미술인가. 아니면 개념미술이 아닌가. 아마도 전시는 그 답조차 관객에게 떠넘긴다. 개념미술다운 결말이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입장료 2000원.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전시장. 홍명섭의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기〉.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그 위를 걸어 지나가며 작품 안으로 들어간다. 보는 행위보다 경험하는 행위를 제안하는 개념미술 작업. 2026.06.18.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431_web.gif?rnd=20260618152033)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전시장. 홍명섭의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기〉.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그 위를 걸어 지나가며 작품 안으로 들어간다. 보는 행위보다 경험하는 행위를 제안하는 개념미술 작업. 2026.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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