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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고려시대 가마터 발견…"기와는 육지산 통설 변화"

등록 2026.05.08 17:33:18수정 2026.05.08 1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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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화북동 일원서 연판문 막새 등 출토

당초 도내 고려시대 기와 육지 반입설 우세

"제주 기와 자체 생산 가능성 보여주는 사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출토된 연판문(연꽃무늬) 막새. 고려시대 축조된 항파두리 내성지에서 출토된 막새와 동일한 문양이다. 2026.05.08.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출토된 연판문(연꽃무늬) 막새. 고려시대 축조된 항파두리 내성지에서 출토된 막새와 동일한 문양이다. 2026.05.08.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기와 가마터가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면서 고려시대 기와 생산은 육지에 의존했을 것이라는 학계의 기존 통설에 변화가 예상된다.

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일영문화유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서 고려시대 가마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확인돼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가마터 발굴은 제주 대유대림~간드락마을 도로개설사업에 따른 지표조사가 계기가 됐다. 지난해 시굴조사를 거쳐 올해 1월26일부터 정식 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그동안 제주에서 발견된 가마터는 대부분 조선시대 것으로, 고려시대 가마터는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사례가 드물었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고려시대 기와가 전라도 등 육지에서 제작돼 해상 수로를 통해 제주로 반입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출토된 어골문 기와. 2026.05.08.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출토된 어골문 기와. 2026.05.08.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세기 청자와 함께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어골문(물고기 뼈 무늬) 기와, 연판문(연꽃무늬) 막새 등이 출토되면서 해당 가마터가 고려시대에 운영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연판문 막새는 고려시대 축조된 항파두리 내성지에서 출토된 막새와 동일한 문양으로 조사됐다.

박근태 재단법인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은 "고려시대 현청터와 사찰 등 고려시대에 기와를 소비하던 주요 유적은 많았지만 대규모 생산 유적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재단법인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시 화북동 일원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가마터에서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재단법인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05.08. [email protected]

이어 "제주 내 자체 생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사 지역이 과수원 부지여서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도 온전한 형태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까지 기와 유물만 170여 상자(상자당 약 10㎏ 기준)가 수습됐으며 추가 정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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