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어…미사일 가능성도"(종합)
공격 주체 이란 거론되는 데 대해 "여전히 확실하지 않아"
미국·이란 공동조사 가능성엔 "韓 단독 조사 진행중…필요시 고려"
"호르무즈 통항 위한 군사적 역할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검토"
"올해 전작권 전환 로드맵 완성 추진…국방비 증액 등 역량 확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21281673_web.jpg?rnd=2026051314361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한국 해운사 HMM의 '나무(NAMU)호' 피격과 관련해 "(현재까지) 드론 (공격)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나무호에 대한 공격을 "테러리스트의 드론 공격"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UAE가 낸 성명을 봤는데 어떤 나라를 고려해서 공격 형태를 특정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여태까지의 조사 결과를 감안하고 추가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드론이 아니면 뭐냐 (물으면) 미사일일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공격 주체를 두고 이란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추정이 가능해 보이지만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화물선이 혼자 행동하다 이란의 공격을 당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근거로 이란이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며 "한미 실무진 사이에서 논의했고 하고 있는데, 미국으로부터 트럼프의 근거를 가지고 있냐에 대해 석연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의 엔진 잔해는 국내로 이송 중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정밀 감식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실장은 미국과 이란 등 제3국도 참여하는 공동 조사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여러 방법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우리 전문가들이 단독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필요로 해서 다른 나라들과 공조할 수 있겠으나 아직 계획을 확장하고 있지는 않다. 필요시 고려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을 위한 기여 방안으로는 군사적인 역할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세부 사항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여러 단계에 군사적인 역할은 있을 수가 있겠다"며 "낮은 단계부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쿠팡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위 실장은 "쿠팡이 안보에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잘못 관리되면 흐트러질 수 있어 그 상황으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 중으로 그중 하나가 쿠팡"이라고 했다.
이어 "안보 협상이 약간 정체 상태인데 제 궤도에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가 선거의 해라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어 막후에서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갔을 때 서둘러서 하기로 했는데 그 이후 도전들이 생겨서 몇 달 지연되고 있는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 실장은 또 국방 분야와 관련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방비 증액 등 역량을 확충하고 올해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로드맵을 완성하고 완전 검증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 국방 군사 당국이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미래안보 환경에 부합한 민주적 군대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자체 능력을 확충함으로써 5대 군사강국에 걸맞은 튼튼한 안보외교를 구축하겠다"며 "미국과 핵잠, 농축재처리, 조선 분야 협력 진전 및 최첨단 무기체계 개편과 스마트 강군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통해 우리 자체 역량을 확충하고 전작권 전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한미 간에 인식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 한다, 조건에 기초해서 빨리한다는 생각"이라며 "밖에서 보는 것처럼 타임라인, 조건도 그렇게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를 두고는 "두 나라 사이에 당면한 무역 문제, 공급망 등 현안 위주로 될 개연성이 많다"며 "북핵이나 북한 문제 등 제3자적 이슈는 지역 정세 차원에서 다뤄질 수는 있겠으나 얼마나 중요할지는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도 있고 저희가 파악한 걸 종합하면 관심이 있는 건 맞는다"면서도 "상대 호응이 있어야 하고 미국 내부에서도 후속 대비가 이어져야 성과가 되는 거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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