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10척 중 3척 '반복 사고'…제주, 전국 평균의 1.5배
기후 변화로 조업 환경 빠르게 변화…해상 위험요인 증가
제주 선적 해양사고 선박 중 '반복 사고 선박' 비율 40.6%
![[제주=뉴시스] 14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선적 A호(29t·근해자망·승선원 10명)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A호가 침몰하며 선미 부분만 보이고 있다. A호는 사고 발생 7시간여 만이 오후 5시44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6.03.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4/NISI20260314_0002083863_web.jpg?rnd=20260314190309)
[제주=뉴시스] 14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선적 A호(29t·근해자망·승선원 10명)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A호가 침몰하며 선미 부분만 보이고 있다. A호는 사고 발생 7시간여 만이 오후 5시44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6.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5년간 해양사고 발생 선박 가운데 사고가 반복된 선박 비율이 2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사고 선박 10척 중 3척꼴로 동일 선박에서 사고가 반복된 셈이다.
특히 제주 선적 선박의 반복 사고 비율은 40.6%로 전국 평균보다 약 1.5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복 사고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선박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2025년 해양사고 통계'를 활용해 최근 5년(202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해양사고 선박 가운데 반복 사고 선박 비율은 전국 평균 27.0%로 집계됐다. 제주 선적 선박의 반복 사고 비율은 40.6%로, 전국 평균보다 약 1.5배 높았다. 지난해 제주 선적 선박의 해양사고 발생 건수도 428건으로 전년(297건) 대비 44.1%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기후 변화 등으로 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해상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고 이력이 있는 선박을 사전에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를 '제주지역 해양사고 예방 특별 강화기간'으로 지정하고, 반복 사고 이력이 있는 제주 선적 선박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기관손상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 정비업체와 합동 점검을 확대하고, 현장 안전물품 보급과 선내 작업 안전수칙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발생 선박 중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선박 비율.](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236_web.jpg?rnd=20260605075650)
[서울=뉴시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발생 선박 중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선박 비율.
다만 선박 관리만으로는 해양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614명 가운데 367명(59.8%)은 해상 추락이나 신체 가격 등 조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해상 추락 사고는 기상 악화와 장거리 조업, 높은 파고 등이 겹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적이다. 실제 지난 3월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서는 어선 간 충돌로 바다에 추락한 선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해 생명을 구했고, 4월에도 조업 중 로프에 다리가 감겨 해상으로 떨어진 선원이 구명조끼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내달 1일부터는 모든 어선에서 외부에 노출된 갑판 위 승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된다. 공단은 전국 항·포구와 어촌계를 중심으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안내와 현장 캠페인을 확대하고, 선박 검사와 연계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팽창식 구명조끼는 카트리지 유효기간과 기실 및 튜브 손상 여부, 수동 작동끈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공단은 해상 추락, 신체 가격, 양망기 사고 등 실제 사례를 담은 '일반선·어선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있고, 외국인 어선원을 위한 다국어 번역본도 제공하고 있다.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사고 예방의 기본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줄이는 것이지만, 기상 변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반복 사고 선박 집중 관리와 안전수칙 교육, 구명조끼 착용 문화 확산을 통해 현장이 체감하는 안전한 바다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