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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작가 "뉴토끼 차단에 웹툰 매출 36%↑…효과는 잠깐"

등록 2026.06.23 06:00:00수정 2026.06.23 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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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백강혁' 매출, 불법 사이트 '뉴토끼' 폐쇄 직후 상승

대체 도메인·우회주소 등장에 효과 오래 지속 못 해

창작자들 "AI 자동채증·강력 처벌로 반복 신고 부담 줄여야"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불법웹툰·불법도박 광고망·긴급차단 실효성 점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김용민·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가 주관했다. 2026.06.22.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불법웹툰·불법도박 광고망·긴급차단 실효성 점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김용민·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가 주관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뉴토끼' 등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 차단 후 정식 플랫폼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었다는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작가들은 대체 도메인과 우회 접속 경로가 빠르게 생겨나면서 현행 긴급차단 제도만으로는 불법 유통 구조를 끊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웹툰 '중증외상센터' 시리즈를 그린 홍비치라 작가는 지난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불법웹툰·불법도박 광고망·긴급차단 실효성 점검 토론회'에서 "긴급차단은 효과가 있지만 차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강력한 처벌과 AI 기반 자동채증 시스템을 함께 마련해 창작자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불법 사이트 막히자 돌아온 독자들

[서울=뉴시스]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2026.05.11. (사진=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2026.05.11. (사진=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 작가에 따르면 지난 4월 불법 웹툰 사이트 '뉴토끼' 폐쇄 직후 연재작 '중증외상센터: 외과의사 백강혁' 매출은 최대 36.3% 증가했다. 지난 4월 27일 매출은 같은 요일 평균 대비 17.9%, 28일 30.13%, 29일 36.3% 각각 늘었다.

홍 작가는 "불법 경로가 차단되자 독자들은 다시 정식 플랫폼으로 이동했다"며 "불법 유통이 창작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홍 작가는 "뉴토끼가 다시 운영을 시작하자 매출은 곧 기존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긴급차단 이후에도 제 작품은 여전히 불법 사이트에 게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는 불편함을 잠시 겪을 뿐이고 운영망은 계속 살아 있다"며 "현재 차단 방식은 접근 경로 일부를 막는 효과는 있지만 불법 유통 구조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가들은 불법 사이트 차단 이후에도 새 주소와 우회 경로가 반복적으로 생겨나는 점을 가장 큰 한계로 꼽았다. 사이트가 막히면 운영자는 대체 도메인을 만들고 텔레그램 등으로 새 접속 경로를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직접 자기 작품이 올라온 불법 사이트를 찾아보고 화면을 캡처, 주소를 정리해 다시 신고해야 한다.

대체 도메인에 효과 반감…AI 자동채증·특사경 대응 추진

[서울=뉴시스] '누누티비' 운영자 진술 과정.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누누티비' 운영자 진술 과정. (사진=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장은 AI 자동채증 기반 6개월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AI 자동채증은 불법 사이트 주소, 접속 시각, 화면 캡처, 노출된 작품명, 도박 광고 정황, 발견 경로 등을 자동으로 모아 신고에 필요한 증거 묶음으로 정리하는 보조 시스템을 말한다. 사람이 최종 판단을 하기 전까지 반복적인 검색·캡처·정리 업무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AI 자동채증은 차단 결정이 아니라 판단 가능한 증거 정리"라며 "불법 사이트들이 AI를 활용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대응 체계도 속도를 내야 긴급차단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수사기관, 창작자 단체가 역할을 나누는 민관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대체 도메인과 우회 접속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권수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기관은 "문체부와 저작권보호원은 AI 기능을 탑재해 신속하고 정교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불법 사이트 자동 탐지, 대체 사이트 생성 감시, 유사도 분석, 불법 저작물 적발·채증 정확도 제고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 서기관은 협회가 개발 중인 자동채증 체계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워크플로는 문체부가 추구하는 내용과 비슷하다"며 "협회에서 개발한 자료나 소스를 제공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부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저작권보호원과 협회가 기술적인 솔루션을 논의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사법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 서기관은 "다음 주 저작권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저작권특별사법경찰과'가 문체부에서 출범할 예정"이라며 "전문 수사 역량과 민간 협력을 강화해 법 집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불법 웹툰 사이트와 불법 도박 광고망의 결합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지경규 방미심위 법질서보호팀장은 "웹툰 사이트와 도박 사이트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차단한다고 전체 네트워크가 차단되기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을 언급했다.

방미심위는 동일 대체 도박 사이트에 대해 요건을 완화해 신속 차단하는 방안과 도박 사이트 전자심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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