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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기후변화까지 덮쳐…세계 식량 가격 2028년까지 폭등 가능성"

등록 2026.07.14 11:03:00수정 2026.07.14 11:30:25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을 설명하는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중동발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2도 이상 치솟는 슈퍼 엘니뇨까지 발생하면서 글로벌 식량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쳐 전 세계적인 생활물가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학자는 올해 발발한 슈퍼 엘니뇨가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후 이변으로 인한 여파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8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지난달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엘리뇨 현상은 이미 시작됐고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 섭씨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리뇨로 발전한 가능성이 63%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슈퍼 엘리뇨로 전 세계 15.8%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물마다 파종과 재배, 수확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효과는 2028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쌀 생산국인 인도는 이미 엘니뇨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몬순(우기) 시즌이 시작됐지만 일부 지역은 예년 강수량의 25%만 기록 중이고 인도 중부의 일부 지역도 강수량이 예년의 5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쌀과 밀, 사탕수수 공급에 영향을 끼쳐 전 세계적으로 그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시사된다.

농업 부문의 구체적인 경제적 손실 규모도 제시됐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은 슈퍼 엘니뇨가 도래할 경우 전 세계 농업 생산량이 14.3%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생산 손실액은 3420억달러(약 5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유니크레딧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10%에서 최대 50%까지 뛸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쌀과 팜유, 설탕, 커피 등 필수 식료품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50%에서 100% 이상까지 수직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연료비 부담과 농산물 흉작이 한꺼번에 덮치면서 각국 가정의 장바구니 물가 압박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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