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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오를수록 흡연·음주 늘고 운동·아침식사 줄었다

등록 2026.08.03 12:00:00수정 2026.08.03 12:40:25

질병청, 7년 추적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담배 사용경험률 초6 0.35%→고3 11.93% 증가

현재음주율 초6 0.7%→고3 11.2%…고3때 신규↑

여학생,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청소년들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성장하는 동안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아지고 식생활, 신체활동 등 건강 행태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11.58%p, 현재음주율은 10.5%p 증가했다.

3일 질병청은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7차(초6~고3) 통계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초등학생~성인 초기)의 건강행태 변화 및 관련 선행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당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패널로 구축해 10년간(2019~2028) 추적조사하는 사업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1~7차 연도에 모두 참여한 3756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담배 제품 사용과 음주 경험은 증가했다.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흡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흡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6학년 시기 0.35%에 불과했던 평생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고등학교 3학년 시기 11.93%(남학생 16.02%·여학생 7.64%)로 높아졌다. 6년 새 11.58%p(남학생 15.47%p·여학생 7.5%p)나 증가했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비율을 의미하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고등학교 3학년 시기 5.3%(남학생 7.49%·여학생 3%)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0.01% 대비 5.29%p 증가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기 담배 제품별 현재 사용률을 살펴보면 일반담배(궐련)가 4.41%(남학생 6.54%·여학생 2.18%)로 가장 높았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3.61%(남학생 5.16%·여학생 1.98%), 궐련형 전자담배가 1.59%(남학생 2.65%·여학생 0.47%) 순이었다.

특히 담배제품(3종) 각각의 단독 사용보다 중복 사용 비율이 더 높았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자 기준으로 단독 사용은 32.6%,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복사용률 32.8%, 궐련형 전자담배와 중복사용률 5.3%, 삼중사용률 29.3%였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흡연자는 단독 사용 22.8%, 일반담배와 중복사용률 40%, 궐련형 전자담배와 중복사용률 1.4%, 삼중사용률 35.8%로 나타났다.

청소년 음주 행태 역시 학년 진급에 따라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평생음주경험률(모금 기준)은 초등학교 6학년 때 36.4%였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68.4%로 증가했다. 잔 기준의 평생음주경험률 역시 초등학교 6학년 때 7.5%였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43.2%로 증가했다.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음주 관련 그래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음주 관련 그래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음주율도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 0.7%였으나 고등학교 3학년 때 11.2%로 증가했다.

연차별 신규 음주발생률(모금 기준)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에 1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학년으로 진급하는 때보다 이 시기에 처음 술을 접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음을 보여준다.

식생활,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는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지난 6년간 1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17.9%에서 32.8%로 14.9%p 증가했다.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은 19.1%p(초6 35.4%→고3 16.3%),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은 12.4%p(초6 18.0%→고3 5.6%), 1일 1회 이상 우유 및 유제품 섭취율은 28.9%p(초6 45.7%→고3 16.8%)로 감소했다.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식생활 관련 그래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식생활 관련 그래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주 3회 이상 단맛음료 섭취율은 10%p 증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 50.9%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시기 60.9%로 올랐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10.5%p(초6 20.9%→고3 31.4%)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시기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9.3%(남학생 29.5%·여학생 29%)로 전년도(고2) 26.9% 대비 2.4%p(남학생 2.1%p·여학생 2.7%p) 증가해 식생활 습관 전반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이었다.

반면 청소년들의 신체적 체격 성장에 반해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신체 활동 실천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고등학교 3학년 시기 11.4%(남학생 16.7%·여학생 5.8%)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 29.8% 대비 6년간 18.4%p(남학생 24.1%p·여학생 12.3%p) 줄었다.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고등학교 3학년 정신건강 및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청소년건강패널조사 제7차 연도(2025) 주요 결과. 고등학교 3학년 정신건강 및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정신 건강 실태와 일상 속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에선 남학생과 여학생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과도한 긴장 또는 정신적 불안 상태를 보여주는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 장애 경험률은 고등학교 3학년의 8.3%가 해당됐다. 여학생이 11.4%로 남학생 5.3%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높은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잠재적 위험군 및 고위험군)은 고등학교 3학년의 31.9%(남학생 28.8%·여학생 35.2%)가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고등학교 2학년 시기 35.1%(남학생 32.7%·여학생 37.5%) 대비 3.2%p(남학생 3.9%p·여학생 2.3%p)로 다소 감소했다. 다만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과의존도 경험률이 여전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제7차(2025년) 청소년건강패널조사 통계집은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청소년 건강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임승관 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학생들이 학업 중심의 환경 속에서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건강 행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며 "가정, 학교, 사회적 환경 전체에서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전환기별 차별화된 금연·금주 프로그램과 신종 위해요인(전자담배·고카페인·디지털 과의존 등) 대응을 위한 맞춤형 청소년건강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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