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딜리셔스, 청약 경쟁률 올 들어 최저…기관 미납입 우려

등록 2026.08.05 11:19:51

의무보유확약 0.1% 이어 청약도 부진

기관 투자자 최종 납입 여부 주목

딜리셔스, 청약 경쟁률 올 들어 최저…기관 미납입 우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패션 플랫폼 기업 '딜리셔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올 들어 최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1%에 그친 데 이어 청약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관투자자의 배정 물량 미납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딜리셔스는 지난 3~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경쟁률 10.29대 1을 기록했다. 55만주 모집에 총 566만600주가 신청됐다. 증거금 역시 198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평균 1782대 1을 기록해 역대 평균인 985대 1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했던 셈이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점이 일반 청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딜리셔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84대 1로 올해 IPO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상장 이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0.1%에 그쳐 올해 가장 낮았다. 다만 전체 수량 기준 참여 기관의 71.33%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7000원으로 정해졌다.

딜리셔스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했지만, 경쟁률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청약 투자자 보호 장치에도 최근 IPO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과 기관 수요예측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의지가 낮은 상황에서 일반 청약 경쟁까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일부 기관 배정 물량이 실제 납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일부 IPO에서 기관투자자의 배정 물량 미납입 사례가 발생한 만큼, 딜리셔스 역시 최종 납입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이유다. 딜리셔스는 오는 6일 납입을 거쳐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딜리셔스는 패션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도매사업자와 소매사업자를 연결하는 양면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도매사업자가 자신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소매사업자는 도매 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상품을 탐색·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딜리셔스는 신상마켓 서비스를 기반으로 도매사업자 대상의 '홀세일 마케팅 플랫폼 사업'과 소매 사업자 대상의 '리테일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창한 딜리셔스 대표이사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K-패션 B2B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어떤 경쟁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구축했다"면서 "이미 고수익 구조가 입증된 플랫폼 수익모델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해 딜리셔스가 보유한 플랫폼 자산의 확장 가능성을 실적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