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우토반 위, 눈에 띄는 투싼·i30…현대차·기아, '車본고장' 독일서 질주
등록 2026.09.18 06:00:00수정 2026.09.18 06:36:23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 5.5%…신차 18대 중 1대
i30·코나·씨드 등 소형 해치백·SUV 모델 비중 높아
中전기차 눈에 띄지 않았지만…BYD 가파른 성장세
![[카셀=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소도시 카셀에 현대차 i20과 기아 'EV3'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 2026.09.1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143_web.jpg?rnd=20260917135616)
[카셀=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소도시 카셀에 현대차 i20과 기아 'EV3'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 2026.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크푸르트·하노버=뉴시스]김민성 기자 = #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북쪽을 향하는 5번 아우토반을 달리던 중, 현대차 투싼이 버스를 제치고 잽싸게 앞으로 튀어나갔다.
이후 독일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몇 대 더 지나간 뒤, 기아의 해치백 '씨드'가 버스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하노버 일대를 이동하는 동안 현대차와 기아 엠블럼을 단 차량을 마주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국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존재감이었다.
프랑크푸르트와 하노버 일대 뿐만 아니라 비교적 소도시인 카셀, 브라운슈바이크, 마르부르크 등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여러 차종을 마주할 수 있었다.
![[브라운슈바이크=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 현대차 '바이욘'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6.09.13.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146_web.jpg?rnd=20260917135826)
[브라운슈바이크=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 현대차 '바이욘'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6.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독일인 만큼 자국 브랜드인 벤츠와 BMW, 아우디를 비롯해 폭스바겐 산하의 스코다(SKODA)의 준준형 해치백 모델들의 비중이 높았다.
현지에서 체감한 빈도는 국내 도로에서 테슬라를 마주치는 정도와 비슷했다. 도로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의식하지 않아도 꾸준히 눈에 들어올 만큼 독일 시장에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현지에서 25년을 거주했다는 박모씨는 "독일에서 25년을 살았는데, 처음 왔을 때랑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며 "그만큼 지금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들이 도로에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IK)에 따르면 올해 1~8월 독일에서 신규 등록된 현대차는 6만4391대, 기아는 4만3922대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산 신규 등록 대수는 10만8313대로 전년 동기 10만3989대보다 4.2% 증가했다.
합산 점유율은 5.5%로 독일에서 판매된 신차 약 18대 중 1대에 해당한다.
누적 보유 차량을 보면 독일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하다.
올해 1월1일 기준 독일에 등록된 현대차 승용차는 157만6506대, 기아는 89만8467대다.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 기아 EV6와 EV5가 주차돼 있다. 2026.09.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150_web.jpg?rnd=20260917140045)
[하노버=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하노버에 기아 EV6와 EV5가 주차돼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회사의 차량을 합하면 247만4973대로 독일 전체 승용차 4948만6487대의 5%를 차지한다. 전년보다 현대차는 2.1%, 기아는 1.9% 늘었다.
현대차의 등록 차량은 르노의 158만7622대와 비슷했으며, 토요타의 131만4239대보다 많았으며, 기아는 마쓰다(83만2166대)와 닛산(76만6536대), 볼보(57만679대)를 앞섰다.
한편 도로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체적으로도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의 비중이 높았다.
현장에서 마주친 현대차·기아 차량 역시 아이오닉이나 EV 시리즈보다 i30·코나·씨드 등 기존 내연기관 중심 모델이 많았다.
![[마르부르크=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마르부르크 시내 도로를 주행 중인 현대차 '코나' 모습. 2026.09.15.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154_web.jpg?rnd=20260917140136)
[마르부르크=뉴시스] 김민성 기자 = 독일 마르부르크 시내 도로를 주행 중인 현대차 '코나' 모습. 2026.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판매 통계상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가 뚜렷하다.
올해 1~8월 BYD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1.9%로 전년 동기 0.5%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 대수는 8563대에서 3만6748대로 4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로서는 독일 브랜드와 경쟁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프로모션과 전동화 신차 투입을 확대하는 한편, 체코와 슬로바키아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으나 아직은 내연기관의 비중이 훨씬 높다"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확보한 판매 기반을 전기차 시장으로 이어가는 것이 향후 독일 시장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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