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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게 演技"…작가 박상원, 첫 번째 해외초청 개인전

등록 2023.03.23 10: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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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美 LA 소재 E.K. 아트 갤러리

'어 모놀로그, 어 섀도우 앤드 어 신'

[서울=뉴시스] 박상원. 2023.03.23. (사진 = 박앤남공연제작소·H&H PLAY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상원. 2023.03.23. (사진 = 박앤남공연제작소·H&H PLAY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겸 사진작가 박상원(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이 첫 번째 해외초청 개인전을 연다.

23일 박상원 측에 따르면, 오는 4월 8~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의 E.K. 아트 갤러리(Art Gallery)에서 박상원 사진전 '어 모놀로그, 어 섀도우 앤드 어 신(a monologue, a shadow and a scene)'이 펼쳐진다.

이번 초대전엔 첫 번째 사진전 '어 모놀로그(A Monologue)'(2008)와 두 번째 사진전 '어 섀도우(A Shadow)'(2012), 세 번째 사진전 '어 신(A Scene)'(2020)에서 소개된 박상원의 주요 작품들과 이번 LA 전시를 위한 신작을 포함해 약 60개 작품이 걸린다.

박상원 뷰파인더에 포착된 일상 풍경 중 표현의 감각이 절제된 순간들이 주로 담겼다. 이들 통해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의 공존을 꾀했다고 했다.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에 따르면 스투디움은 보는 순간 바로 알 수 있게 표현된 것이다. 푼크툼은 작가 의도와 상관 없이 개인 사적 경험이 투영된 해석을 가리킨다.

박상원은 "사진은 입체적인 삶의 확장이다. 내가 찍는 순간은 움직이는 동영상의 일시정지 상태이다. 배우인 나는 그 속에서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 상상들은 수많은 삶의 순간들이 된다"고 소개했다. "배우는 카메라 뷰 파인더 안의 사람이고, 사진은 그 뷰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할 때, 결국 사진은 나에게 연기(演技)인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뉴시스] CHERRY BLOSSOM_01 NAMSAN(MT.), SEOUL, KOREA(195*130). 2023.03.22. (사진 = 박상원 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HERRY BLOSSOM_01 NAMSAN(MT.), SEOUL, KOREA(195*130). 2023.03.22. (사진 = 박상원 측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79년 연극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박상원은 '인간시장'(1988)의 장총찬, '여명의 눈동자(1991)의 장하림, '모래시계'(1995)의 강우석 등 드라마에서 주로 정의로운 인물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2020년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에 출연하는 등 TV와 연극을 오가며 여전히 활발하게 연기 활동 중이다. 

특히 '한국 남자 현대무용수 1호'이기도 한 그는 다양한 예술 방면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서울예대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비주얼저널리즘 석사·디지털 이미지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덴마크에서 열린 '2009 UN 기후변화협약'(COP15) 초대전'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2009년 서울과 도쿄에서 열린 '2009 국제문화플러스'에서 삭일회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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