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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의 자신감 "올해 롯데는 서프라이즈 팀 될 것"

등록 2023.04.01 13: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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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 리드오프로 기용…"두산이라 그런 것 아냐"

'이대호 후계자' 한동희 향해 "너의 최고 버전이 되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7.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2.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3번째 시즌을 치르는 래리 서튼 감독이 "올해 우리 팀은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오히려 다른 팀의 기대치가 낮은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2017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8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두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감독 가운데 롯데를 지목한 사령탑은 없었다.

반면 서튼 감독은 "부산에 우승 트로피를 돌려드리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도 서튼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롯데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서튼 감독은 "우리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 팀이 되려면 우리 팀 안에서 시작돼야 한다. 외부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든 매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실행해나가야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 팀에는 부상 선수들이 적잖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며 "그로 인해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 선수들이 부상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 꾸준한 경기력이 나올 것이고, 목표한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1루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황성빈(좌익수)으로 구성한 서튼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강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단지 라인업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뎁스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롯데는 1~6번까지 잘 치는 타자가 있었지만, 하위 타순에서는 고전하는 타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 라인업을 보면 1번부터 9번까지 정말 강한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두산 출신인 안권수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이 눈에 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안권수는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2022시즌 뒤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가 시범경기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안권수는 타석에서 어프로치가 좋고, 출루를 잘 해줄 선수"라며 "개막전 상대가 두산이 아니었어도 안권수가 1번 타자로 출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은퇴한 롯데는 이번 시즌 새로운 4번 타자를 필요로 한다. 후계자로 손꼽히는 것은 한동희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에게 '다른 사람이 되지 말고 너의 최고 버전이 되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대호가 훌륭한 선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고, 한동희는 한동희"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희가 4번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내가 4번 타자의 무게감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준비가 됐느냐고도 물었다"며 "한동희도 잘 알고 있었다. 그에 맞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큰 기대가 되고, 올해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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