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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GA 잘 나가네"…보험판매 분리 가속화되나

등록 2023.06.08 06:00:00수정 2023.06.08 0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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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완전 제판분리…자회사형GA, 흑자 전환

"요즘 GA 잘 나가네"…보험판매 분리 가속화되나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GA(법인보험대리점)로 이탈하는 전속설계사들을 붙잡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 해결책으로 보험업계의 제판분리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2021년 4월부터 업계 최초로 제판분리를 추진했는데, 이 회사의 자회사형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4분기 최초로 흑자 전환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올 1월 GA업계 6위권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등 GA 3사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2만5000여명의 설계사 판매채널을 구축했다.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정보인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매출액 기준 한화생명 계열사의 매출 총합은 5409억원(한화생명금융서비스 3505억원, 피플라이프 1465억원 등)으로 1위 수준이다. 개별 GA사인 지에이코리아(3214억원), 인카금융서비스(1872억원), 글로벌금융판매(2343억원), 메가(1972억원) 등 2~5위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수입원인 신계약판매수입은 3차년도까지 분급돼 발생하나, 이에 반해 고정비용은 일시 지급되는 특성에 따라 시차가 존재한다"며 "이에 설립 초기 손실이 발생했으나 2022년부터는 2021년도 신계약판매분의 2차년도 수수료수입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세전이익이 개선추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판분리를 통한 생·손보 통합컨설팅 및 영업 디지털 고도화를 통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로 신규 설계사 유입이 증대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억원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억원 늘어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21년 3월 3500여 명 규모로 출범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사업비 집행 정상화를 통한 흑자 전환을 위해 매니저 인력 및 비용집행의 효율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올해에도 판매 네트워크 확장과 효율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2020년 7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자회사형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부문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부문 등으로 사업부문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KB라이프파트너스가 출범했고, 흥국생명은 7월을 목표로 '(가칭)HK금융파트너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완전한 제판분리를 한 사례로 사업비를 거둬들일 시기"라며 "타 보험사처럼 일부만 분리시킨 곳들은 이익을 거두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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