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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소의 작명 개명 이름짓기, 한자 이름풀이 중요

등록 2011.08.26 16:16:25수정 2016.12.27 22: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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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이름사랑 배우리 원장은 오래전부터 이름을 연구해왔다.(사진=이름사랑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이름사랑 배우리 원장은 오래전부터 이름을 연구해왔다.(사진=이름사랑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오래전부터 작명소에서 개명이나 신생아 이름을 작명할 때, 가장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한자선택이다.

 같은 글자라도 옥편에 따라 뜻이 각각 달리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아기이름을 지어 받은 부모와 작명소간에 이견이 생기고 나아가서는 마찰을 빚기도 한다.

 국내 작명 이름짓기 사이트에서 계속 1위로 랭크(출처 랭키닷컴)되고 있는 ‘이름사랑’(www.namelove.com)의 배우리 원장은 작명소에서 아기이름이나 개명할 이름을 지어 받으면 그 이름의 한자풀이의 대한 이견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 경우에 이용자 측에서 작명소의 소견을 잘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현(玄)’자는 대개 ‘검다’는 의미로 알고 있으나, 이름에서는 ‘하늘’을 뜻하기도 한다. 내용이 상세히 수록된 옥편을 보면 ‘검다’라는 뜻 외에 ‘오묘하다’, ‘깊다’, ‘현손(玄孫, 증손자의 아들)’ 등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아한글 등 워드프로그램에서 ‘玄’자를 쳐보면 ‘하늘빛’, ‘멀다’, ‘그윽하다’ 등의 뜻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에는 포털사이트에서 한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글자가 지닌 여러 뜻을 알아보기 편리하다.

 최근 한 작명소로부터 ‘지완(知玩)’이란 신생아 이름을 지어 받은 어느 엄마는 ‘완(玩)’자가 옥편에서 ‘보배 완’이 아니고 ‘희롱할 완’으로 뜻이 다르게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렇게 안 좋은 뜻의 글자를 넣어 이름을 지어 줄 수 있느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배 원장은 “완(玩)자는 분명히 이름에 넣을 수 있는 글자이고, 이름 ‘지완’은 ‘지혜로써 보배(부와 영예)를 취함’이라는 상징적인 뜻도 있어 부모의 항의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어떤 사이트에서는 이 글자가 이름을 지을 수 없는 자로 나오기도 하지만, 좋은 뜻을 가진 인명용 한자여서 대부분의 작명소에서는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玩)자는 변으로 쓰인 구슬 옥(玉)이 ‘둥글다’의 뜻을 보이는 동시에 음을 나타내기 위한 ‘원(元)’이 조합된 것이기에 본래는 ‘둥근 구슬’이란 의미를 지닌 글자이다. 둥근 구슬이란 뜻이 나중에 바뀌어 ‘둥근 구슬을 손바닥으로 가지고 놀다’가 되었다가 결국은 ‘만지작거리다’의 뜻이 되고 엉뚱하게 발전하여 ‘희롱하다’는 뜻까지 이르렀다. 또한 이러한 뜻 외에 ‘사랑하다’, ‘익히다(익다)’, ‘감상하다’, ‘보배’ 등의 뜻이 덧붙여졌다. 해당 글자는 인명에서 대개 ‘보배’의 뜻으로 해석한다.

 이름 전문가 배 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름은 무조건 그 글자들을 한데 묶어 옥편에 나온 뜻대로만 푸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영삼(泳三)’이란 이름을 ‘헤엄을 세 번만 치고 나서 죽으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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