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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팀 승리에 가슴 쓸어내린 '실책 2개' 문선재

등록 2013.08.15 21:45:50수정 2016.12.28 07: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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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1, 3루 한화 추승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LG 문선재가 홈 송구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2013.08.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1, 3루 한화 추승우의 1루수 앞 땅볼 때 LG 문선재가 홈 송구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2013.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의 문선재(23)가 팀 승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선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나 실책을 저지르며 팀이 역전당하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은근히 선두 등극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LG에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도 쉽게 넘겨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LG는 문선재의 실책으로 역전당한 후 끌려가면서 식은땀을 흘려야했다.

 이날 경기 초반 LG의 분위기가 좋았다. 선발 우규민의 호투 속에 1회말과 2회 각각 1점, 2점을 뽑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4회초 우규민이 흔들리면서 한화에 2점을 헌납, LG는 2-3으로 쫓겼다. 4회 안타,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에 놓인 우규민은 이대수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정범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문선재의 악몽은 팀이 3-2로 조금 앞선 5회 시작됐다.

 5회 선두타자 최진행이 친 공은 2루수 손주인을 향해 느리게 굴러갔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최진행은 빠르게 뛰지 못했고, 손주인은 이를 잡아 1루에 송구했다.

 손주인의 송구는 원바운드돼 문선재의 미트로 향했다. 송구가 부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문선재는 송구를 잡기 위해 미트를 쭉 뻗었지만 공은 옆으로 지나 LG 덕아웃 쪽으로 굴러갔다. 최진행은 1루에 안착했다.

 문선재의 실책은 한화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송광민의 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한화는 정현석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문선재의 악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3루의 위기에서 문선재는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5회 1사 1,3루의 찬스때 타석에 들어선 추승우는 1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을 때렸다. 문선재는 앞으로 뛰어나오며 타구를 잡은 후 포수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앞선 실책 탓에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문선재의 송구는 정확하지 못했다. 포수 윤요섭의 오른쪽으로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3루에 있던 송광민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LG는 3-4로 역전당했다.

 문선재는 이날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문선재는 3-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도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실책을 저지른 직후인 5회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뜬공을 치는데 그쳤다.

 결국 LG의 김기태(44) 감독은 6회 수비 때 문선재를 빼고 대신 권용관을 투입했다.

 일찌감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문선재는 자신의 실책 탓에 팀이 역전당해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타선이 7회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올리면서 LG는 6-4로 승리하면서 문선재도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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