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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미 내정됐다고?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버전…사실은

등록 2013.09.02 19:35:23수정 2016.12.28 0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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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조정근, 이예은, 김영주, 남경주, 박혜나,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조상웅, 이상준, 김동현. 2013.09.02.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조정근, 이예은, 김영주, 남경주, 박혜나,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조상웅, 이상준, 김동현. 2013.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해 첫 내한공연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년 티켓 오픈 첫날에만 2만3000만장을 팔아치운 '위키드'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4개월 남짓 공연하며 관객 23만5000명을 모았다. 매출 260억원을 올렸으며 평균 유료점유율 95%를 기록, 이전 국내 최고 유료점유율인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의 94.5%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1856~1919)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이다. 그레고리 맥과이어(58)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려진 엘파바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였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됐으며 어떻게 해서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됐는지를 보여준다.

 2003년 초연 이후 10년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이다. 2004년 토니상에서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등 3관왕을 차지하는 등 그래미어워드, 드라마데스크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총 35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김보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김보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email protected]

 한국어 버전 초연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간 7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엘파바 역은 뮤지컬스타 옥주현(33)과 함께 뮤지컬배우 박혜나(31)가 더블캐스팅됐다. 글린다는 뮤지컬스타 정선아(29)와 뮤지컬배우 김보경(31)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매력적인 바람둥이 왕자로 엘파바와 사랑을 이어가는 인물 '피에로'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 '레 미제라블'로 주목 받은 뮤지컬배우 조상웅이 나눠 맡는다. 마법사 오즈는 뮤지컬스타 남경주와 뮤지컬배우 이상준이 담당한다. 뮤지컬배우 김영주, 조정근,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만큼 오디션 기간 내내 배우들이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54) 대표 역시 2일 "루머도 많고 내정설도 많았다"고 인정했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박혜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박혜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email protected]

 "세계적인 메이저 프로덕션에서는 내정을 할 수가 없어요. 저도 오디션장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입김을 작용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싫고요. 작품이라는 것은 창작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프로듀서가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정하는 것이 불가함에도 캐스팅이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뻐요."

 옥주현과 정선아는 국내에서 톱 뮤지컬배우이지만, '위키드'가 라이선스 공연인만큼 이들도 오디션을 거쳤다. 리사 리구일로를 비롯해 '위키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의 지휘 아래 올해 1월부터 7개월 동안 7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봤다. 그러나 이들이 오디션을 통과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나돌았다. 그런데 박혜나와 김보경은 깜짝 발탁이라 할 만하다.

 '심야식당' '헤이, 자나'로 주목 받은 박혜나는 "욕심 없이 즐긴다는 기분으로 오디션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가 워낙 유명해 부담이 클 법하다. 그러나 "같이 하는 배우들이 실력이 있어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감감보다는 이름이 없는데 오디션에 뽑혀서 관객들이 얼마나 실력이 있을까하고 기대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이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자신이 있어요.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보경은 '미스 사이공' '레베카' 등에서 주로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다 밝디 밝은 글린다를 맡게 됐다. "비련의 여주인공만 200회 넘게 했어요. 예전에는 명랑했는데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빠져나오기가 힘들었어요. 글린다로 그런 이미지도 벗고 싶어요. 섬렘이 참 커요. 호호호."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이지훈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jhse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뮤지컬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배우 이지훈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09.02.  [email protected]

 출연하고 있는 '엘리자벳'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지훈은 "다양한 작품을 꽤 많이 했는데, 그 경험들이 이번 작품에서 확실하게 묻어나지 않을까라는 소망이 있다"면서 "피에로는 내 삶과 비슷하다. 철 없던 시절을 돌아보면 비슷하게 살아온 것 같다. 성숙해가는 모습들도 그렇고. 살아왔던 것을 반영하면 멋진 피에로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위키드'의 음악과 작곡에는 뮤지컬 '가스펠' '피핀'과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스티븐 슈왈츠, 대본에는 TV드라마 작가로 명성이 높은 위니 홀즈맨이 참여했다. 무대 디자인은 '스위니토드', '위키드' 등으로 3번의 토니상을 수상한 유진 리, 의상은 토니상 의상상을 수상한 수전 힐퍼티가 담당했다.  

 이번 무대는 영어 외에 세계에서 7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이다. 설앤컴퍼니와 CJ E&M 공연사업부문이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11월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오프런으로 막을 올린다. 12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1577-3363. 6만~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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