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가족호텔 시설 노후로 '애물단지'
9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 가족호텔은 올해 1월 임대사업자가 적자 누적으로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렵다며 시와 맺은 임대계약을 포기한 뒤 11개월째 휴업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포천시와 2008년 4월 5년간 대부계약을 맺고 영업을 해왔지만 건립 25년이 지나 잦은 고장과 시설 노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임대료 1억1000만원(연 9000만~1억원) 가량을 체납하고 영업을 포기했다.
시는 이후 체납된 임대료는 재산압류 등의 방법으로 납부를 독려하고 있으나 가족호텔 정상화 해법은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기에는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인력운용 등의 어려움도 크기 때문이다.
한때 가족 동반 관광객이나 기업·단체의 연수지로 각광을 받던 가족호텔이 세월이 지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산정호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가족호텔은 호수 주변 영북면 산정리 6994㎡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객실 43실 규모로 1988년 건립된 연수 및 휴양시설이다.
경기관광공사에서 2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휴양시설로 인기를 끌었으나 산정호수 주변에 대기업 콘도와 고급펜션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경쟁에서 밀린 게 쇠퇴의 원인이다.
포천시는 2008년 경기관광공사로부터 시설을 기부채납 받은 뒤 시설보수와 민간위탁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활성화에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단순 숙박시설이 아닌 종합휴양시설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자본력 등을 갖춘 민간투자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시설 노후로 리모델링 비용만 5억원 가까이 들어 아예 가족호텔을 철거한 뒤 새로운 휴양시설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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