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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사망사고·부작용 잇따라…“100% 안전한 수술은 없다”

등록 2014.03.20 18:03:15수정 2016.12.28 12: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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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세민성형외과 홍종욱 박사. 2014.03.20. (사진=세민성형외과 제공)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세민성형외과 홍종욱 박사. 2014.03.20. (사진=세민성형외과 제공)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최근 부산과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도중 환자가 숨지는 성형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성형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과연 100% 안전한 성형수술은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가 성형의학계를 중심으로 깊이있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성형외과에서 턱 수술 환자가 사망한데 이어 나흘 뒤인 6일에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지방흡입수술(복부지방흡입술)에 이어 코 성형수술을 받던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불명에 빠진 뒤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전국의 성형외과 병·의원은 1091곳이다. 이 중 심장충격기나 인공호흡기 같은 응급의료장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은 병원이 76.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피해, 즉 성형부작용 관련 상담 건수도 지난해 5806건으로 1년 사이 18.5%나 늘어 성형부작용이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의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성형외과가 응급의료장비는 물론 임상경험이 부족한 '페이닥터'들에게 무분별하게 수술을 맡기다보니 성형부작용 등 의료사고가 속출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20일 “수술실에는 반드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소탱크나 마스크, 심장충격기, 기관삽관장비 등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마취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이어 “마취전문의는 수술 시작 전부터 환자의 의식이 회복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무”라며 “수술실의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에도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성형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 선택 시 위생상태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민성형외과에 따르면, 사람마다 피부체질이나 회복속도, 수술 결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100% 안전한 수술은 없다. 성형수술을 계확하고 있다면 충동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해당 시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를 찾아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 상담 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형부작용이나 수술 전후로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 및 피해야 할 약물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받아야 한다.

홍종욱 박사는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야지 수술만 하면 누구나 연예인처럼 드라마틱한 얼굴이 될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홍종욱 박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형수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세민성형외과 홈페이지를 통해 2년 여에 걸쳐 직접 제작한 일러스트와 함께 성형수술 방법 및 성형부작용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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