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후 더 커진 의혹들

등록 2014.07.24 13:07:09수정 2016.12.28 13:06: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24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당시의 모습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다.   한편, 시신 주변의 풀들이, 백골화되어 시간이 지났는데도 최근 꺾인 듯한 모습이라는 점을 들어 누군가 시신을 옮긴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찾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2014.07.24. (출처=인터넷)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변해정 강지혜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후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경찰에서 밝힌 내용과 상당 부분 달라서다.

 유 전 회장은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온 뒤 25일 오후께 유족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수사 기록의 하나인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유포됐다.

 유포된 사진은 경찰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채 수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인데, 최초 발견자 박모(77)씨가 말한대로 시신은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로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져 있다.

 머리 부분은 백골화가 진행돼 흰 머리카락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아래에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시신이 입고 있는 상하의 단추가 풀어헤쳐져 있다. 시신 일부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도 보인다. 신발은 벗겨져 있으며 오른쪽 운동화가 왼쪽 발 옆에 놓여 있다.

 이는 당초 알려진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흰 머리카락이 엉켜있었고 발견 당시 벙거지를 쓰고있다고 밝혔다. 두 짝 가지런히 놓여있다던 신발도 사진 속에 흐트러져 있다.

 유 전 회장이 숨지기 전후로 시신에 손을 댄 사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진 대목이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유출 사진을 보면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있는데 시체를 옮기느라 발을 잡아서 생긴 것이거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6시께서야 유 전 회장 발견 지점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통제하기도 했다.

 특히 유 전 회장과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곤 지난 6월께 신고를 했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가 뼛조각을 가져갔음에도 경찰은 '소관 업무가 아니다'며 제지하지 않았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이 25일 유족에게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25일) 감식 결과를 발표한 뒤 수사본부가 검찰과 협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