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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란 어떤 의미인가

등록 2014.12.03 15:26:35수정 2016.12.28 13: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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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류난영 기자 =  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 개인에게 전달되면서 올해도 수능 만점자들이 상당수 탄생했다.

 이에 따라 수능 만점자는 과연 어떤정도의 수준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능 만점'이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 등 모두 5과목에서 원점수 기준으로 만점을 받은 것을 말한다. 제2외국어까지 본 학생들의 경우 이를 포함할 수 있지만 제2외국어는 대학 필수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통상적으로 탐구 과목까지 만점을 받으면 '수능 만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받는 개인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나오고 원점수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것을 근거로 원점수 만점을 추정한다. 이 때문에 만점자라고 해서 실제로 전과목을 모두 맞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에 달라 최고점이 달라지므로 같은 수능 만점자라 하더라도 표준점수 총점은 다를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5년 이후 성적 산출이 현행 체제로 바뀌면서 '총점'이라는 개념이 사라져 만점자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의 경우 '만점자 1%'라는 정책 목표 때문에 과목별 만점자를 집계하기는 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정책 자체가 사라져 더이상 만점자를 산출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만점자들은 대부분 각 시·도교육청들이 표준점수 최고점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점자를 발표하게 되면 학력중심 사회로 학생들을 줄세우기하는 것이 될 수 있어 따로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만점자 통계는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차이에 따라 전 과목 만점을 받아도 한 문제 틀린 사람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시험에서 A학생이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원점수 만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에서 표준점수 최고점(국어A 132점, 수학B 125점, 영어 132점)을 받았지만 탐구영역까지 따져보면 모든 학생들 중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는 과학탐구에서 어떤 영역을 응시했느냐에 따라 학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각 I, Ⅱ 총8개 과목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몇 점이느냐에 따라서 과탐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아도 1~2문제 틀린 학생보다 표준점수가 낮을 수 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별 성적이 평균점수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다.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고 반대로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실제로 과학탐구 선택과목 중 복수정답이 인정된 생명과학Ⅱ의 경우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Ⅱ는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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