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취소 이유 알고 보니…

【베이징=신화/뉴시스】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창설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10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한 가운데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12일부터 베이징에서 사흘간 공연한다. 아울러 현송월은 은하수 관연학단 시절 '준마처녀'란 곳으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로 김정은 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한동안 처형설도 제기된 바 있다. 2015.12.11
12일 신화통신은 '관련 부문'에 확인한 결과 이날부터 예정됐던 북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은 실무층 간 소통 문제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관련 부문이 '중국 측은 북중 문화교류를 중요시하며, 북한 측과 함께 양국 문화 및 여러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관련 부문이 정확히 어떤 기관인 지에 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공연 장소였던 국가대극원 측은 공지문을 통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확인하면서도 정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포털사이트 서우후(搜狐) 뉴스 등은 이날 모란봉악단이 공연 몇시간 전 돌연 귀국했다고 전했고, 관영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현지 언론은 네티즌 제보를 인용,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간단한 짐만 챙긴 단원들이 목격됐고, 공연무대 철수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자국 최고 인기의 악단을 보내면서 '친선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돼 공연 취소 결정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