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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에서 번개탄 사려면 용도 미리 밝혀야

등록 2015.12.21 13:34:23수정 2016.12.28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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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동구 희망판매소 스티커.  (사진 = 강동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가게에서는 번개탄 구매하기가 까다로워진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번개탄 판매업소가 번개탄을 계산대 옆에 놓고 구매 의사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번개탄 판매방식 개선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막기 위해서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번개탄 주세요'라는 구매 의사를 나타내면 구매 이유를 확인한다. 번개탄이 본래 용도와 다르게 쓰이는 불상사를 예방한다.

 이상 징후가 보이면 마음이음 상담전화번호(1577-0199)를 안내하거나 보건소에 의뢰(02-471-7970)하는 역할도 맡는다.

 강동구는 현재 150개 번개탄 판매소 중 54개소가 판매방식을 바꾸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생명지킴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 2명이 짝을 지어 지역 내 번개탄 판매업소를 방문해 판매개선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강동구 희망판매소 활동.  (사진 = 강동구 제공)  photo@newsis.com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자살실태 분석에서 번개탄 등 가스중독 자살시도자는 11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살시도자 1343명 중 약 8.1%다. 연령대별로는 30~49세에서 번개탄 이용 빈도가 11.4%(61명)로 가장 높았다.

 번개탄 등을 연소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자살시도는 생명을 구하더라도 뇌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서울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 사망자는 649명이다. 사망자는 2011년 204명, 2012년 186명, 2013년 259명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강동구 관계자는 "홍콩의 경우 번개탄 판매방식을 바꾼 지역에선 자살률이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며 "희망판매소 활동을 통해 번개탄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차가운 도구가 아닌 온기를 전하는 본래 용도로만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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