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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불안에 고향 앞으로" 대구경북 '귀성행렬 시작'

등록 2016.09.13 14:19:12수정 2016.12.28 17: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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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기차를 타고 있다. 2016.09.13  june@newsis.com

【대구=뉴시스】박준 배소영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의 강력한 규모 5.1, 5.8의 지진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귀성객들이 꽤 많았지만 오랜만에 고향에서 가족들을 본다는 생각때문인지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찬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30분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동대구역에 크고 작은 가방을 든 귀성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이자 동대구역 대합실에 있던 시민들은 연신 손부채질을 해가며 열차를 기다렸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도 양손에 짐을 한가득 든 사람들이 음료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귀성객들 옆에는 커다란 가방과 선물 꾸러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전쟁이다, 전쟁" 아이 셋을 데리고 대전의 시댁으로 향하던 이지연(34·여)씨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2016.09.13  june@newsis.com

 이씨는 "아이들이 셋이나 되다 보니 한 번에 움직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며 "다행히 가까이에 사는 친척과 함께 갈 수 있어서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날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해보다 이른 오후 1시부터 귀성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오늘 하루 동안 8만여명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4일은 12만명이, 15일은 8만여명이, 16일과 17일은 10만여명이, 18일에는 12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대구공항도 연휴를 맞아 고국으로 떠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해외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고속도로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시작됐다.  오후 2시 현재 중부내륙선 낙동분기점에서 창원방향 5㎞ 정체 중이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동대고속버스터미날에서 한 시민이 미리 예매한 표를 찾고 있다. 2016.09.13  june@newsis.com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돈 주요 고속도로의 지정체 현상은 심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42만3000여대의 차량이 대구경북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소 주말보다 10만대 가량 많은 수준이다.

 추석 연휴 동안 대구경북 지역 예상 통행량은 14일 46만6000대, 15일 59만4000대, 16일 41만8000대, 17일 34만6000대, 18일 30만5000대 등이다.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 관계자는 "저녁부터 교통량이 계속 늘어 지·정체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며 "자정께는 돼야 교통 흐름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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