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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덕에 코끼리 살았다…반부패운동으로 상아 수요 급감

등록 2017.03.30 16: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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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AP/뉴시스】 중국에서 상아 가격 폭락으로 올해 말까지 문 닫는 관련 기업이 늘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 보고서가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국제코끼리보호단체 '세이브 더 엘리펀트'(Save The Elephant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기업인들이 관리들에게 고가의 상아 선물을 하지 못하는 반부패 정책 때문에 상아 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28일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이 불 태우기 위해 쌓아 놓은 불법 코끼리 상아 더미 앞에 상아 조각품들이 높여 있다. 2017.02.30 

【나이로비=AP/뉴시스】 중국에서 상아 가격 폭락으로 올해 말까지 문 닫는 관련 기업이 늘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 보고서가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국제코끼리보호단체 '세이브 더 엘리펀트'(Save The Elephant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기업인들이 관리들에게 고가의 상아 선물을 하지 못하는 반부패 정책 때문에 상아 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28일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이 불 태우기 위해 쌓아 놓은 불법 코끼리 상아 더미 앞에 상아 조각품들이 높여 있다. 2017.02.30 

【나이로비=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에서 상아 가격 폭락으로 올해 말까지 문 닫는 관련 매장이 늘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 보고서가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국제적 코끼리 보호단체 '세이브 더 엘리펀트'(Save The Elephant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반부패 정책 때문에 상아 가격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전역의 상아 가격을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 당 2100달러(약 234만원)하던 상아 가격이 올해 2월 730달러(약 81만원)로 뚝 떨어졌다.

 이 보고서를 발표한 세이브 더 엘리펀트의 이안 더글러스 해밀턴 사무총장은 “멸종위기 빠진 코끼리들에게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중국에서 상아 합법 거래가 중단되면서 코끼리들의 생존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실시한 상아 거래 금지에 대해 올바른 조치라고 높이 평가해야 줘야 한다”며 “코끼리 생존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중국의 조치는 엄청난 희망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상아 수요가 최근 성장세를 멈추면서 오는 31일까지 상아로 기념품이나 장식품을 제작하는 공장들이, 그 뒤를 이어 소매점들이 올해 말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에서 상아 가격 하락의 원인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사치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감소 때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기업인들이 공무원에게 값 비싼 상아 제품을 선물로 사주지 못하도록 부패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브 더 엘리펀트의 조사원 루시 빈은 “2015~2016년 중국 상아 거래 실태 조사 결과, 합법 상아 거래가 특히 급감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상아 거래 허가를 받은 매장 130곳의 매출이 줄어 상아 가격이 내려갔다. 

 2015년 동물보호단체 조사원들이 중국의 주요 소매점들을 방문했을 당시 이미 일부 매장은 매상이 떨어져 문을 닫거나 일부 매장은 공급업체를 러시아 툰드라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매머드 상아를 공급하는 업체로 바꿨다.

 매머드 상아의 최대 소비국이기도 한 중국에서 상아의 가격도 2014년 ㎏당 1900달러(약 212만원)에서 올해 730달러(약 81만원)로 떨어졌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특히 중국 상아 수요에 매년 2만 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는 35년 전 약 120만마리였으나 최근 40만 마리에서 50만마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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