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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외무 "美·이란, 협상의 문 여는 발상 제시해야"

등록 2019.06.10 0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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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제재 비판…"40년 제재 받고도 살아남아"

【바얀(쿠웨이트)=AP/뉴시스】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에 교착 상태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을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한 알사니 외무장관. 2019.06.10

【바얀(쿠웨이트)=AP/뉴시스】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에 교착 상태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을 위한 정상회담에 참석한 알사니 외무장관. 2019.06.10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카타르가 물리적 충돌을 야기할 계산 착오를 막기 위해서라도 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이란과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사니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과 이란을 잇따라 방문해 미국과 이란간 갈등을 해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그가 이란에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는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계자 누군가의 오산이다. 어떤 분쟁도 합의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 전단과 B-52 폭격기,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 포대 등을 배치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해역에서 발생한 상선 4척에 대한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배후로도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알사니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번달 (양국간) 긴장이 완화됐고, 어느 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 자제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기 전 제재가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란은 40년 동안 제재를 받으면서 살았고, 살아 남았다. 같은 방식을 반복한다고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현 상태로 유지된 상황에서 협상을 시작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합의를 했고, 미국도 합의의 당사자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이란 등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5월 이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어느순간 약속(engagement)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언제까지 지금 같은 상황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그들도 더이상 (상황을)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 만큼 (협상의) 문을 여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카타르를 포함한 오만, 이라크, 일본 등이 양측을 중재하고 있다고 전한 뒤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지역내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양국간 간격을 줄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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