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직업병 ‘소음성 난청’…청력손상 막으려면
지속적이고 큰 소음 '소음성 난청' 유발
초기 자각 증상 거의 없어 조기 발견 중요
주기적인 청력 검사로 청력 손상 예방해야
![[서울=뉴시스]화재 (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09/NISI20201109_0000633355_web.jpg?rnd=20201109125755)
[서울=뉴시스]화재 (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11월9일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소방의 날’이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처한 근무환경과 처우는 열악해 소방관 10명 중 6~7명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직업병이 있는 소방관 10명 중 9명은 소방차 사이렌이나 구조·화재진압 장비 기계음 등 소방관들이 일상적으로 노출된 환경에서 발생한 '소음성 난청' 등 귀 질환을 앓고 있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 검진자 4만9575명 가운데 66.1%(3만2756명)이 각종 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건강 이상자로 판정됐다. 특히 같은기간 직업병 유소견자 410명 중 난청 등 귀 질환은 약 94%(384명)에 달했다.
소음성 난청은 일상에서 85db 이상의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잔디 깎는 기계, 트럭 소리 등 90db의 소리를 하루 8시간 이상 듣거나 체인 톱, 공기 드릴, 스노우 모빌 등과 같은 100db의 소리에 하루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청력 손상을 유발한다. 소리 강도가 115db인 모래 분사기, 자동차 경적 소리는 하루 15분이 최대 허용치다. 이보다 더 강한 소리에 노출되면 청력이 바로 손상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그냥 지나치고 치료를 미루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높은 톤의 소리가 잘 안 들리고 전화 통화를 할 때 예전보다 잘 들리지 않으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기 위해 귀 기울여야 하거나 TV시청 시 다른 사람들로부터 볼륨이 너무 크다고 지적 받는 것도 소음성 난청의 증상이다.고음역대 중 특히 4k㎐에서 청력 저하를 보이며 귀에 소리가 울리는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불쾌감, 불안감, 불면증, 피로, 스트레스, 두통에 시달리는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맥박과 혈압에도 영향을 주며 소화장애,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최선이다. 청력 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 1시간에 10분 이상 귀에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폰을 착용하는 경우 하루에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음량은 최대 볼륨의 50~60%가 적절하다.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강도가 크면 달팽이관 내부의 소리 감각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손상을 받을 수 있어서다.
청력 손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시끄러운 상황에서 말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운 경도 이상(양쪽 귀 중 더 나은 쪽 귀의 청력 손실이 25~39 dbHL)의 난청으로 진단받은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 추가적인 청력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소음이 있는 작업장에서 일할 경우 귀마개나 귀덮개 같은 청력보호구를 착용해 소음에 의한 영향을 줄이고 작업장이나 소음이 심한 기계에 방음시설을 해야 한다"며 "또 작업시간을 제한하고 소음에 노출된 후엔 가급적 충분한 시간 동안 소음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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