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호르무즈 열려도 연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8760_web.jpg?rnd=20260505004940)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에 합의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더라도 4분기까지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 부족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이날 공개한 5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전 세계 원유시장에 전례 없는 공급 충격을 불러와 재고를 급격히 소모하고 있으며 회복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40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하루 42만 배럴, 이란전쟁 이전 전망치 대비 하루 130만 배럴 감소한 수치다. 특히 2분기에는 하루 245만 배럴 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4월 전 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180만 배럴 줄어 9510만 배럴에 머물렀고 2월 이후 누적 손실은 하루 1280만 배럴로 집계됐다. 걸프 산유국의 생산량은 전쟁 이전보다 하루 1440만 배럴 가량 감소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6월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전년보다 하루 390만 배럴 줄어든 1억22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측면에서는 관측 가능한 전 세계 원유 재고는 3월에 1억2900만 배럴이 줄었고 4월에 추가로 1억1700만 배럴이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 차질이 계속되면서 4월 육상 재고는 1억7000만 배럴 감소한 반면 해상에 떠 있는 재고는 5300만 배럴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육상 재고는 1억4600만 배럴 급감했고, 비(非) OECD 국가들의 재고는 2400만 배럴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항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걸프 지역 산유국의 누적 공급 손실은 이미 10억 배럴을 넘었고 현재 하루 1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이 중단돼 있다. 이는 전례 없는 공급 충격이라고 IEA는 전했다.
다만 이란전쟁 이전 시장이 다소 공급 과잉이었던 점과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어 공급과 수요간 격차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고 IEA는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낮추고 원유 수입을 줄였다. 시장 분석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의 해상 원유 수입은 2~4월 사이 하루 360만 배럴 감소했다. 일본(하루 190만 배럴), 한국(하루 100만 배럴), 인도(하루 76만 배럴)도 수입을 줄였다.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2분기 전년 대비 하루 24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하루 42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된다면 수요는 연말 무렵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공급은 회복 속도가 더 느릴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석유시장은 4분기까지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세계 석유 재고가 이미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여름철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추가적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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