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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용광로' 선대위위원장 인선 부심…유시민 등 거론

등록 2021.10.12 1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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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이재명 측 선대위 구성 실무 논의 착수

이재명 "당 중심으로"…이재명계 '백의종군' 선언

경쟁자 포괄 공동 선대위 가닥…유시민 역할론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부터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후보.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부터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최문순 후보.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경선 후유증으로 출발부터 '원팀'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와 대장동 의혹이 맞물리며 경선 이후에도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내홍을 수습하려면 경쟁주자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 뿐 아니라 외부로도 과감히 선대위의 문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재명 후보 측 조정식 의원은 선대위 구성 실무 논의에 들어갔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기 위해 뛰도록 하겠다"면서 선대위 구성 논의 물꼬를 텄고, 이 후보도 "나는 당의 후보일 뿐이고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다. 당이 중심이 돼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 측은 본선 국면에선 당' 중심'의 선거 체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여야 박빙의 대선구도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경쟁 주자들에게까지 문호를 연 개방형 선대위를 구성해야만 전력투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7년 대선의 경우 추미애 당시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때는 문재인 후보와 맞붙었던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가 모두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이어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었지만 이번의 경우 별다른 제약이 없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무효표 이의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추미애·박용진·정세균·김두관·이광재 후보 등 경선에서 맞붙었던 인사들이 속속 승복선언을 하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원팀' 선대위에 탄력을 받는 지점이다.

여기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한 것도, 이재명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2선 후퇴 선언을 함으로써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쟁 후보 인사들에게 공간을 열어줘 빠르게 원팀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건인 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경쟁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현직 신분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긴 어렵지만 캠프 인사들을 요소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카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친노친문 지지층에 소구력이 강한 원외 인사들을 선대위에 포함시키는 것이 '이재명 비토' 성향이 강한 친문 지지층에 보내는 유화 제스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다만 유 이사장의 경우 현실 정치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데다가 경선후보들과의 비중도 감안해야 해 선대위 내 실제 역할 범위에는 의문이 나온다. 이해찬 전 대표 처럼 막후에서 역할을 할 공산도 있다.

윤 총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 중심의 선대위를 만들어달라는 것이 후보의 뜻"이라며 "이에 맞춰 조직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당내 융화도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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