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올스타' 채은성 "의장대 보며 만감 교차"[일문일답]
역대 최초 올스타전 MVP·홈런레이스 석권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의 8대 4 승리,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눔 올스타 채은성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23.07.15.](https://img1.newsis.com/2023/07/15/NISI20230715_0019959817_web.jpg?rnd=20230715211341)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의 8대 4 승리,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눔 올스타 채은성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23.07.15.
[부산=뉴시스]박윤서 기자 = "의장대 시절에는 오늘 같은 날을 상상조차 못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나눔 올스타 채은성(한화)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8-4 승리에 공헌했다.
첫 타격부터 후끈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채은성은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대포를 폭발했다. 채은성은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구승민(롯데)의 141㎞ 직구를 걷어 올려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올스타전에서 만루 홈런이 터진 것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용희(롯데)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채은성이 생산한 5타점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나눔 올스타 승리의 수훈갑이 된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중 61표 중 56표를 받으며 압도적 표차로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채은성은 올스타전 MVP와 홈런레이스 우승을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화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은 이강돈(1993년), 정경훈(1995년), 송지만(2000년), 정은원(2022년)에 이어 5번째다.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의 8대 4 승리,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눔 올스타 채은성이 동료들에게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2023.07.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7/15/NISI20230715_0019959811_web.jpg?rnd=20230715210822)
[부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의 8대 4 승리,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눔 올스타 채은성이 동료들에게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2023.07.15. [email protected]
다음은 채은성과의 일문일답.
-MVP 수상 소감은.
"얼떨떨하다. 지금 심정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올스타전 역대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두 번째인지 몰랐다. 만루에서 욕심내지 않았다. 초구에 직구를 던질 것 같았는데 잘 맞아서 넘어갔다."
-만루홈런을 치고 올스타전 MVP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받을 줄 알아서 관심 없었다. 만루 홈런보다 미스터 올스타가 돼서 기쁘다. 1년에 한 번 하는 올스타에 오는 것조차 힘든데 잘해서 상까지 받아 의미가 남다르다."
-전날 홈런 레이스 우승이 타격에 영향을 미쳤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려 했고 조정을 했던 것이 도움 됐다."
-수상 욕심이 없다고 했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건가.
"코로나 이후 처음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함께했는데 참가에 의미를 뒀다. MVP를 노리는 사람이 경기가 잘 안 된다고 하더라. 똑같이 정규 시즌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틀 동안 받은 상금은 어떻게 쓸 계획인가.
"전혀 받을 것이라 생각 못 했다. 오늘 받은 건 계획이 없다. 어제 받은 건 (유)강남이와 6대4로 나누기로 했다. 강남이가 5대5는 양심상 안 된다고 해서 6대4로 정했다. 오늘 때마침 강남이가 생일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후반기 앞두고 좋은 기운을 받았는가.
"우리 선수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고 최근에 타이트한 경기들도 이겼다. 내가 좋은 기운을 가져가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나눠줘야 할 것 같다."
-퍼포먼스를 펼칠 때 방망이를 잘 돌리던데.
"(이)정후가 앞에서 안타를 쳐서 망설이다가 애매하게 했다. 안 하는 게 나았다. 의장대가 퍼포먼스를 할 때 옆에서 돌리는 게 나았을 것 같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
-의장대 시절 야구 인생이 힘들었던 걸로 아는데 소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군인분들 하시는 걸 보니 예전 생각이 났다. 그 당시에는 오늘 같은 날을 상상조차 못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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