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아이, 숨은 키 있다?…'이 증상' 척추측만증 의심[몸의경고]
10세이하 1년간 4cm이상 안 자라
양쪽 어깨나 골반 높이 다르거나
신발 한쪽 밑창 빨리 닳으면 의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겨울방학은 성장기 자녀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교정하기에 좋다. 성장기에 흔히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 장애, 만성통증 등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18.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19/NISI20240819_0020490594_web.jpg?rnd=2024081910425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겨울방학은 성장기 자녀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키 성장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교정하기에 좋다. 성장기에 흔히 생길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 장애, 만성통증 등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18. [email protected]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척추측만증 환자 8만5076명 중 10대 환자가 3만9270명으로 약 46%를 차지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도 이상 휘어진 상태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성장기에는 굽힌 자세 등 습관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발생한다. 성인에 비해 척추가 유연해 변형되기도 쉽지만 반대로 교정도 충분히 가능하다.
박혜영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이사장은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다”면서 “실제 척추측만증을 교정하면 평균 1도당 0.2cm 정도의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일직선으로 뻗어야 하는 척추가 변형돼 통증을 유발한다. 성장기에는 초기 증상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인 경우가 많다.
외관상 특징이나 증상이 미미해 다른 질환과 혼동돼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옆으로 숙였을 때 양쪽 높이가 다를 때, 다리 길이가 차이 나 신발의 한쪽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때에 따라 심장과 폐 같은 주요 장기를 압박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외형의 변형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초기라면 자세 교정과 운동치료, 도수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대부분 호전돼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 때문에 성장 발달이 저해되면 키가 4~5cm까지 작아질 수 있다.
![[그래픽=뉴시스] 아이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옆으로 숙였을 때 양쪽 높이가 다를 때, 다리 길이가 차이 나 신발의 한쪽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2025.01.18.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6/NISI20230316_0001218945_web.jpg?rnd=20230316171514)
[그래픽=뉴시스] 아이가 거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 있을 때 양쪽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를 옆으로 숙였을 때 양쪽 높이가 다를 때, 다리 길이가 차이 나 신발의 한쪽 밑창이 유독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2025.01.18. [email protected].
방학 땐 자녀의 성장이 제대로 진행 중인지도 확인해보기 좋다. 만약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이라면 성장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 여부, 영양 상태, 수면시간,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게 좋다.
검사 결과, 같은 성별과 연령에서 키가 100명 중 3번째 미만으로 작은 경우 저신장으로 볼 수 있다.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1년간 4cm 이상 자라지 않으면 성장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장장애의 원인이 특정 질환이라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고, 특정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을 챙겨 성장을 도울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있는 영양소, 특히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점프 운동과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에서 성장이 더 잘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은 격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는 만큼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박 이사장은 “평소에도 자녀의 생활습관, 식습관, 자세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겨울방학을 활용해 자녀의 성장을 점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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