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트럼프 새 관세발동 보류에 1달러=155엔대 중반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추가 관세인상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관련 우려 후퇴에 1달러=155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5.45~155.49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53엔 상승했다.
관세 강화가 미국 인플레 재연으로 이어진다는 경계감이 완화함에 따라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가 팽창했다. 일시 1달러=155.25엔 근처까지 뛰어올랐다.
미국 언론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무역에 관한 비전을 공표하지만 새로운 관세를 발동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관행과 금융정책에 대한 조사를 명령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플레 우려가 누그러지면 미국이 금리인하를 계속할 가능성이 커져 그간 쌓인 엔 매도, 달러 매수 지분을 해소하는 거래가 활발해졌다.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도 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금융과 자본 시장 혼란을 피할 경우 일본은행이 23~24일 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린다는 전망이 엔 매수, 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0분 시점에는 0.64엔, 0.41% 올라간 1달러=155.34~155.3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65엔 오른 1달러=155.60~155.70엔으로 출발했다.
20일 뉴욕 외환시장은 대통령 취임식날을 맞아 휴장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1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61.71~161.73엔으로 전일보다 0.78엔, 0.48%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도입을 공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커져 유로에 대해선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0421~1.0423달러로 전일에 비해 0.0104달러, 1.0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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