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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광주 본량초 작은학교 '불씨' 되살렸다

등록 2025.03.03 17:37:05수정 2025.03.03 1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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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노력으로 신입생 지난해 2명→올해 4명

[광주=뉴시스] 본량초 학생들이 지난해 학교 옆 논에서 손모내기를 체험하는 모습. (자료사진 = 본량초 제공).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본량초 학생들이 지난해 학교 옆 논에서 손모내기를 체험하는 모습. (자료사진 = 본량초 제공). 2025.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광주 본량초등학교가 교육공동체의 노력에 힘 입어 '작은 학교'의 불씨를 되살렸다.

3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광산구 남산동에 위치한 본량초는 농촌 소규모 학교다. 인근 거주민의 대다수가 노년층이다보니 해마다 신입생이 줄고 있다. 실제 2022년에는 6명의 신입생을 받았지만 2023년 4명, 지난해에는 2명으로까지 줄었다.

2025학년도는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됐다.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학생은 1명, 병설유치원 입학 예정자는 없었다.

90여년의 전통을 가진 학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댔다. 지역 교육공동체는 학교를 되살리는데 힘을 모으기로 하고, 지난 1년간 농촌 작은학교 살리기를 주제로 신입생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학부모를 상대로 광산구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농촌 자율학교의 특성과 교내 텃밭 가꾸기, 주변 농촌 체험, 1인1악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 교육과정을 적극 홍보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본량초와 병설유치원은 각각 4명·5명의 신입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본량초는 오는 4일 학교 강당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우 교장은 "학부모·지역사회·인근 학교와 꾸준히 소통하며 학교 경쟁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본량초 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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