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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내일 기자회견…대미 정책 등 주목[중국 양회]

등록 2025.03.06 16:15:20수정 2025.03.06 16: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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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미디어센터에서 외교 분야 기자회견

대미 관계부터 양안·한반도 문제 등 입장 밝힐 듯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미디어센터에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중국 외교정책 및 대외 관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 사진은 왕 부장이 지난해 3월 7일 기자회견 중 기자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03.06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미디어센터에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중국 외교정책 및 대외 관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 사진은 왕 부장이 지난해 3월 7일 기자회견 중 기자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03.0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외교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기자회견에 나서 관세 문제와 관련한 대(對)미국 관계 등 중국의 외교방침을 밝힌다.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미디어센터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10시 미디어센터에서 왕 부장이 제14기 전인대 제3차 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중국 외교정책 및 대외 관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

양회 기간에는 주요 장관급 인사들이 경제·외교·민생 등과 관련해 답변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 특히 외교 관련 기자회견의 경우 중국의 대외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대미 관계나 양안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이 확인된다.

특히 최근 미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들어서면서 중국을 포함해 각국에 관세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상황이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이 대미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정부 공작(업무)보고를 통해 "우리는 독립자주의 평화외교정책과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호혜상생의 개방전략을 확고히 집행해야 한다"며 "패권주의와 강권정치,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감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대신에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와 '일대일로(一带一路)' 참여국 등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향해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공작보고에서 외교 예산을 645억 위안(약 12조7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기로 해 지난해의 6.6%보다 높은 8.4%의 증가율을 책정한 바 있다. 이는 군사비 증가율인 7.2%보다 높은 것으로 외교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언급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왕 부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냉전의 잔재가 여전하고 평화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안전보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방안은 대화와 교섭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 특히 조선(북한) 측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강 당시 외교부장이 나섰던 2023년의 경우에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양안 관계의 경우 올해 공작보고에서 2년째 '평화통일'이라는 문구를 빼고 기존 '하나의 중국'과 '92 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강조한 가운데 이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왕 부장이 "우리 정책은 평화통일을 위해 최대한 성의를 지속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해 공작보고에는 빠졌던 '평화통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번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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