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출시 '봇물'…메모리 바닥 탈출 기대감
삼성 이어 '고용량 D램' 장착한 AI 폰 출시 잇달아
생성형 AI, 앞으론 개인 비서 역할까지 영역 확장
메모리 침체기, 업황 반전 계기로 될지 업계 관심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성형 AI를 앞세워 판매 정체 상황을 돌파하려는 시도다. AI 스마트폰 판매 경쟁은 메모리 성능 업그레이드로도 이어지고 있어, 메모리 업계의 불황 탈출에도 힘이 실릴 조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모델은 국내 사전판매량 130만대를 기록하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기본 램(RAM) 용량이 12GB(기가바이트)로, 전작(8GB) 대비 더 커졌다.
또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에는 16GB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16GB의 메모리 제품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21년(갤럭시S21 울트라 512GB) 이후 4년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16GB 이상의 D램이 필요하다.
AI가 데이터를 학습, 저장,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메모리 용량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단말기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실행한다는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더 넉넉한 메모리 공간이 요구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AI 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를 출시한 샤오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적용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도입해 AI 스마트폰 경쟁에 합류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도 미국 빅테크인 구글, 퀄컴과 손을 잡고 AI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14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샤오미가 신작 샤오미15 울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사오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1834_web.jpg?rnd=20250303024617)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샤오미가 신작 샤오미15 울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사오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아마존이 공개한 음성 AI비서 '알렉사+(플러스)'를 보면, AI를 통해 스마트홈 기기 제어, 스포츠 경기 티켓 검색, 요리 레시피 추천,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AI 음성 비서 기능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애플도 내년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개인화된 시리' AI 비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으로 수년 내 나올 온디바이스 스마트폰 모델은 최소 24GB까지 램 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AI 스마트폰 출시 열풍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구형 제품을 중심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조기 반등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마트폰은 메모리 용량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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