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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는 왜 계속 허기질까…'가짜 결핍'

등록 2025.06.20 1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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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짜 결핍. (사진=부키 제공) 2025.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짜 결핍. (사진=부키 제공) 2025.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을 때, 즉 보상이 예측 불가능할 때 그 보상을 ‘무한정’ 더 원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저널리즘 교수 마이클 이스터의 책 '가짜 결핍'이 출간됐다.

저자는 사회가 더 풍요롭게 진화하지만 인류가 왜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책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의 근원을 찾고 결핍의 뇌를 구성하는 메커니즘을 서술한다. 저자는 진화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를 만나고 결핍의 뇌에서 벗어난 사람을 취재했다.

저자는 환경은 변화했지만 과거부터 생존을 위해 설계된 뇌가 그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자원이 희소했던 시대에서 풍족한 시대로 발전했지만 인간의 뇌와 행동체계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산업화가 온 지구를 휩쓸면서 결핍의 뇌는 끊임없이 우리가 더 많은 것을 갈구하도록 몰아붙였다"며 과잉소비와 소유의 시대의 배경을 역설한다.

그러면서 "결핍의 뇌에는 '더 많이'가 기본이며 '더 적게'는 거의 안중에도 없다"고 점점 만족하지 못하는 사회를 묘사한다.

이 근원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도래로, 스스로를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좋아요'의 수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보를 찾기 위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은 결핍의 고리를 따랐다. 기저에는 더욱 푸르른 풀을 찾으려는 갈망과 호기심이 깔려 있었다. (중략) 인류는 더욱 푸르른 지역을 찾아 보상을 얻을 때까지 탐험을 계속 반복했다. 보상을 얻은 뒤에도 또 어딘가에 그보다 더 푸르른 지역이 있을 것임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은 인간을 기회와 보상의 굴레 속으로 다시 밀어 넣었다." (331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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