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34도"…日 이례적 폭염에 '여행객 주의보'
![[도쿄=AP/뉴시스]지난 4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한 행인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2024.07.31.](https://img1.newsis.com/2024/07/04/NISI20240704_0001238294_web.jpg?rnd=20240731102701)
[도쿄=AP/뉴시스]지난 4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한 행인이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다. 2024.07.31.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일본 전역이 6월부터 이례적인 폭염에 휩싸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사흘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보를 내렸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온 상승에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야마나시현 고후시는 평년보다 10도 높은 38.2도를 기록했고, 군마현은 37.7도, 시즈오카현은 37.6도까지 치솟았다.
일본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도쿄와 오사카 역시 각각 34.8도, 33.4도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547개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었으며 폭염은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대 기후시스템 연구센터의 이마다 유키코 교수는 "기록 관측 이후 처음으로 150개 이상의 지역에서 35도를 넘었다"면서 "확실히 이례적인 더위"라고 평했다.
이어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장마전선이 사라진 것 또한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된 태평양 고기압 시스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고기압은 보통 7~8월에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쳐 고온을 유발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6월부터 확산되며 폭염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키코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전체적인 기온 상승의 배경이 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난 2년간의 기록적 폭염은 일본 연안의 해양 폭염과도 관련 있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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