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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총통 "대만은 주권국"…中 위협에 정면 대응

등록 2025.06.23 1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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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민·영토·정부·주권 모두 갖춘 명백한 국가"

"중국의 주장 근거 없어" 비난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2일 자국은 국제법상 완전한 주권국가라고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정치·군사적 압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해 10월10일 연설하는 모습. 2025.06.23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2일 자국은 국제법상 완전한 주권국가라고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정치·군사적 압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해 10월10일 연설하는 모습. 2025.06.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자국은 국제법상 완전한 주권국가라고 거듭 강조하며, 중국의 정치·군사적 압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신베이시에서 진행된 10개 시리즈 국정 강론 중 첫 번째 강연에서 "대만은 인민, 영토, 정부, 주권 등 국가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명백한 국가"라며 "중국이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할 역사적 근거나 법적 정당성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유엔총회 2758호 결의를 내세워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만, 해당 결의는 유엔에서 중국의 의석 대표권을 다룰 뿐, 대만의 주권 문제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또 "대만은 역사적으로도 중국과 별개의 길을 걸어 왔다"며 "청나라 시기 대만이 중국의 한 성(省)으로 분류된 시기는 단 8년에 불과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 이래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00만 대만 국민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대만과 중국은 상호 종속 관계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라이 총통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수사적 압박과 군사적 위협 이외 5가지 실존하는 위협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국가 주권에 대한 침해 ▲군을 대상으로 한 침투 및 스파이 활동 ▲국민 정체성 혼란 조장 ▲양안 교류를 통한 대만 침투 ▲융합발전 명목의 청년 유인 전략 등을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이어 "중국의 위협은 대만 문제일 뿐 아니라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문제"라면서 "이는 대만의 안전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세계의 안전과 번영과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용기와 군함이 계속 대만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에 용기 있게 맞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라이 총통의 강연은 ‘국가, 단결, 헌정체계, 국방, 외교, 양안, 민주, 평화, 번영, 균형’ 등 10대 주제를 중심으로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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