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엔비디아"…'30만닉스' 현실화되나
엔비디아 시총 4조달러 돌파…주가 동조화
"내년 상반기까지 HBM 독점적 지위 유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초 20만4500원에서 전일 기준 29만7000원으로 45% 넘게 뛰었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장중 29만8500원까지 오르며 30만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SK하이닉스를 향한 매수 심리에도 불이 붙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6% 가까이 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가속기에 특화된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최신 고성능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어 주가가 엔비디아와 동조화(커플링)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내며 종가 기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앞다퉈 재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대신증권, 다올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흥국증권, BNK투자증권, 상상인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대체로 30만원대 중후반에 형성됐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압도적인 D램 수익성이 경쟁 우위를 재차 증명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 주도권이 유지되며 경쟁사 대비 유리한 영업환경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독보적인 경쟁력과 함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면서 "HBM3E 12단 출하도 본격화되는 만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내년 HBM 시장에서도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마이크론의 HBM3e 시장 진입이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HBM4의 샘플 공급이 시작되기 떄문에 SK하이닉스의 독점적 시장 지위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점증될 것"이라며 "이는 높아져 있는 SK하이닉스 주가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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