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만 최대 2개월 무료" 유튜브 8500원 요금제, 소비자 마음 잡을까
'월 8500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빠르면 연내 출시
구독 시 1개월 기본 무료에 2개월 연장 무료 혜택 제공
소비자 반응은 '냉랭'…가족요금제 출시 요구 의견 많아
![[서울=뉴시스] 유튜브 로고 (사진=유튜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05/NISI20240605_0001569449_web.jpg?rnd=20240605181713)
[서울=뉴시스] 유튜브 로고 (사진=유튜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의혹)에 대한 자진시정안이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유튜브 프리미엄' 비교표 (사진=유튜브 고객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1849561_web.jpg?rnd=20250522155132)
[서울=뉴시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유튜브 프리미엄' 비교표 (사진=유튜브 고객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상품은 ▲광고 없는 음악·뮤직비디오 ▲영상 콘텐츠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이 빠진 저가형 멤버십이다.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만 넣은 건데 가격은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 대비 57% 수준인 월 8500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출시한 미국, 영국,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유튜브 프리미엄 대비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가격 비율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공정위는 구글이 제시한 자진시정안을 바탕으로 전날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전원회의에 걸쳐 동의의결이 확정되면 구글은 의결서를 받은 뒤 90일 안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2개월 무료 구독 혜택으로 정부·민심 달래기 나선 구글
가입 시 최초 1개월 기본 무료 체험 혜택 또는 2개월 연장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공정위 측 설명이다. 즉 최대 2개월치 구독료(1만7000원)가 절약되는 셈이다. 이러한 소비자 할인 혜택은 전 세계 최초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가입할 국내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로의 가입 전환은 유튜브 뮤직을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경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멜론), KT지니뮤직(지니), 드림어스컴퍼니(플로) 등 국내 음원 플랫폼 기업한테는 새 가입자를 확보할 기회다.
![[서울=뉴시스] 멜론은 국내 최다 음악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지난 1일 출시했다. 플로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복사해 플로에 저장할 수 있는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지난 5월 도입했다.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5/NISI20250715_0001893664_web.jpg?rnd=20250715175118)
[서울=뉴시스] 멜론은 국내 최다 음악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지난 1일 출시했다. 플로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복사해 플로에 저장할 수 있는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지난 5월 도입했다.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국내 음원 플랫폼 3사는 유튜브 새 멤버십 출시에 앞서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멜론은 국내 최다 음악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지난 1일 출시했다.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감상을 초점으로 모바일 홈 화면과 일부 탭도 개편했다.
지니는 연내 AI 음악 선곡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플로는 유튜브 영상, 유튜브 댓글, 유튜브 뮤직 플레이리스트 등을 복사해 플로에 저장할 수 있는 '여러 곡 한 번에 찾기' 기능을 지난 5월 도입했다.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리스트를 캡처한 이미지도 플로 이용 목록에 저장할 수 있다.
공정위도 유튜브 새 멤버십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소비자들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이유를 문의했는데 응답자 중 85%가 광고 제거 기능을 꼽았다. 광고 제거 기능만 제공되더라도 소비자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랭한 소비자 반응 "멜론·지니·플로도 비싸…차라리 가족요금제 내줬으면"
멜론은 무제한 듣기 기능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클럽' 멤버십을 월 7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니 '스마트 음악감상'은 3개월간 월 5000원에 제공하나 이후부터는 월 7400원을 내야 한다. 플로도 모바일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을 월 75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T멤버십 혜택에 따라 최대 6개월간 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는 기존대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겠다는 반응이다. 유튜브 뮤직 이용 혜택도 있지만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 영상 콘텐츠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프리미엄 라이트와 함께 가족 요금제 도입을 바라는 의견이 많다. 이 요금제는 같은 거주지에 산다면 최대 5명(가입자 본인 포함)의 가족 구성원과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 판매 중인데 한국에 도입한다면 1인당 실질 월 구독료가 약 3000원으로 줄어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