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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보호하겠다는 아랍 소수민족 드루즈족은 누구?

등록 2025.07.16 16: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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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13만, 골란고원에 2만 명 거주…가족·역사적 유대 형성

1957년 이후 징집돼 이스라엘 경찰과 보안군 고위직 오르기도

알아사드 이은 신 정부에도 민병대 해체 거부하며 무장 충돌

[스웨이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외곽 마즈라 마을에서 시아파에서 분파한 드루즈족 민병대와 수니파 베두인 부족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 병사들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2025.07.16.

[스웨이다=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 외곽 마즈라 마을에서 시아파에서 분파한 드루즈족 민병대와 수니파 베두인 부족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 병사들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리아 정부가 15일 남부 수와이다주 드루즈족 공동체의 거점에 진입하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곳에서 시아파에서 분파한 드루즈족과 수니파 베두인족이 충돌해 3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자 정부군이 파견됐으며 폭력 사태 진압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도 18명이 사망했다.

왜 이스라엘이 시리아내 소수 종파인 드루즈족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개입까지 벌였을까. CNN은 15일 그 이유를 분석했다.

드루즈족-베두인족 충돌 진압에 투입된 시리아 정부군 공격한 이스라엘

시리아내 드루즈족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이스라엘은 수와이다로 진격하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민간인 여러 명과 보안군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며 “주권 국가의 내정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외국의 간섭에 대한 비난받을 만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섞여 살고 있는 드루즈족 

드루즈족은 약 100만 명의 아랍 소수 민족으로 주로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등에 살고 있다.

11세기 이집트에서 시작된 이 종족은 이슬람에서 파생된 종파로 개종해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국제결혼도 허락하지 않는다.

시리아에서 이들의 거주지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남부 골란고원에 가까운 세 개의 주요 주에 집중되어 있다.

2만 명 이상의 드루즈족이 골란고원에 살고 있는데 이 곳은 1967년 6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뒤 1981년 공식적으로 합병한 전략적 고원이다.

골란고원의 드루즈족은 30개 이상의 정착촌에 흩어져 있는 약 2만 5000명의 유대인 정착민과 영토를 공유하고 있다.

골란고원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드루즈족은 시리아인이다.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점령했을 때 시민권 제안을 거부했다. 따라서 거주증만 있다.

시리아 신 정부와 통합 거부하는 드루즈족

수와이다주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드루즈족은 10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기간 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맞섰다.

지난해 12월 알아사드를 축출한 임시 대통령 아흐메드 알 샤라는 포용을 약속하고 있지만 드루즈족은 정부군에 편입되지 않고 맞서고 있다.

3월에는 아사드 정권이 속한 알라위파 분파에 대한 탄압이 서부 도시 라타키아에서 벌어지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고, 4월에는 친정부 세력과 드루즈 민병대 간의 충돌로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핵심 쟁점은 드루즈족 민병대 무장 해제

시리아의 새 정부와 드루즈족 사이의 관계를 긴장시키는 핵심 이슈는 드루즈족 민병대의 무장해제와 통합이다.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무장 파벌들을 통일된 군대로 통합하고자 하지만 드루즈족은 무기와 독립 민병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아사드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대했던 드루즈족은 지하디스트 이력을 가진 알-샤라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그들은 신 정부 구성 과정에서 일부 지도자들이 배제된 것과 장관에 드루즈족은 한 명만 포함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드루즈족의 가족적 역사적 유대 관계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과 시리아내 드루즈족 시민들과의 깊은 가족적, 역사적 유대 관계로 인해 시리아의 드루즈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3만 명의 이스라엘내 드루즈족이 북부의 갈멜과 갈릴리에 살고 있다.

다른 소수 민족 공동체들과는 대조적으로 18세 이상 드루즈족 남성들은 1957년 이래 이스라엘군에 징집돼 종종 고위직에 오르며 다수는 경찰과 보안군에서 경력을 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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